• '서울로 7017' 조성, 서두를 일 아니다!
  • 입력날짜 2017-02-22 09: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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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월 20일 공식 개장·시민에 개방
서울시 중구 퇴계로에서 시작돼 만리동에서 끝나는(구 서울역 고가) ‘서울로 7017 조성’ 사업이 아직 일부 설치시설에 대한 안전문제나 설치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공사를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주찬식)는 제272회 임시회 기간 중 마무리 공사가 한창 인 ‘서울로 7017 조성 현장’을 방문해 고가 종점부인 만리동부터 시점부인 퇴계로까지 약 1km의 구간의 시설물 안전과 운영에 관해 점검하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찬식 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위원은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수목식재의 활착 기간 확보, 복합공정의 긴밀한 협조 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주문하고, 해외 관광객의 방문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확충방안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식재 포트에 설치되는 원형 띠 조명의 방수문제와 겨울철 결로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교량 위에 645개에 달하는 원형 식재포트가 설치되다 보니 보행자의 보행공간이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함께 지적했다.

또한, 보행로 양단에 설치된 안전난간에 대해서는 추락 또는 낙하사고 방지를 위해 조금이라도 위험 가능성이 있는 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것과 추락 또는 낙하물로 인해 고가하부 차량통행 또는 철도운행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더불어 주문했다.

위원들은 이와 함께 위탁운영 시 연간 15억원에 달하는 유지관리비 문제, 노숙인 또는 심리 불안자에 대한 안전문제 등 개장 이후 운영 중 발생 가능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장기적이며 종합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현장 점검을 마치며 주 위원장은 많은 시민이 이 사업에 관심이 있으며, 서울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서울로 7017’이 국제적인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을 위한 명품보행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오는 5월 개장을 앞둔 서울로 7017 조성 현장을 방문하여 보행로 전 구간을 꼼꼼히 살핀 후 개장 시기에 연연하지 말고 시민의 편의와 안전, 그리고 공사품질 담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서울시는 23일(수) 오전 “‘서울로 7017’ 조성공사는 ‘2017년 2월 말 현재 전체 공정률 70%로 애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 중이다”며 “5월 20일(토) 공식 개장 행사와 함께 시민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차량이 다니던 서울역고가에서 시민이 거니는 보행길로 차질 없이 재탄생 중인 ‘서울로 7017’은 645개의 화분에 식재될 228종 24,000여주의 다양한 식물들로 조성돼 꽃이 만개하는 5월 하순의 개장은 그 의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고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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