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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전통시장이자 도시상설시장인 남대문시장을 조망한 첫 전시
남대문시장이 개장 120년을 맞이해 우리나라 최초 도시상설시장으로서의 의미를 조명하는 첫 전시회를 개최한다.
남대문시장은 1897년 숭례문 안쪽에 있는 선혜청 자리에 도시상설시장으로 창내장이 설치된 이래,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었던 120년 동안 서울의 중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모든 물건이 모이고 흩어지는 시장백화점 <남대문시장> 특별전을 2017년 4월 21일(금)부터 7월 2일(일)까지 서울역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0일(목)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남대문시장이 개장한 지 12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남대문시장의 모습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 도시상설시장으로서의 의미를 조명하는 첫 전시이다. 남대문시장은 창내장 시기 곡물, 남대문 안 조시와 칠패시장의 채소, 과일, 건어물, 생선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 츠지모토 상점의 식료잡화, 한국전쟁 이후 구제품 골목의 군복과 군화, 도깨비시장의 양키물건에 이르기까지 ‘고양이 뿔 빼놓고’ 모든 물건이 남대문시장에서 거래되었다. 남대문시장에서 거래된 물품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였다. 북한 속담에 ‘고양이 뿔 빼놓고는 다 있다’는 말처럼 남대문시장은 모든 물건이 모이고 흩어지는 시장백화점답게 1,700여 종의 많은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조선시대 남대문 안 조시(朝市)와 후기 남대문 밖 칠패가 도성삼대시(都城三代市)로서 활성화되었고, 1896년 서울 도시개조사업의 일환으로 남대문로 가가를 정비하면서 선혜청 창고 안에 창내장(倉內場)이 개설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남대문시장은 송병준의 조선농업회사에 의해 경영되었고 1921년 화재 이후 중앙물산이 시장경영권을 인수하였다. 이후 중앙물산의 횡포에 조선인 상인들은 남대문시장 상인연합회를 구성하여 권익을 보호하고자 노력하였다. 해방 이후 남대문시장은 한국전쟁과 여러 차례 화재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서울과 한국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군수품과 사치품이 다수 거래되어 양키시장, 도깨비시장으로서 명성을 날렸다. 1980년에 들어서 전문상가로 변신을 통해 숙녀복이 시장 주요 품종으로 등장하였고, 이들 상품은 ‘남싸롱’, ‘남문패션’으로 불리면서 유행했다.
김미순 공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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