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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여 명 입대 후 130여명 사망, 2/3은 자살로 처리
“부모가 돌아가시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는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하지만 다음 생애에서는 부디 내 아들로 태어나지 말거라”
28일 오전 의무복무중 사망 군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전국 유가족협의회 회원 일동은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일에 한 명꼴로 발생하는 군 사망사고, 진실만이라도 분명히 밝혀달라”고 호소하고 ‘대통령소속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재출범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의무복무중 사망 군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전국 유가족협의회 회원 일동(아래 회원 일동)은 “우리나라에서는 군복무를 위해 한해 평균 27만여 명의 청년들이 입대하고 있으며 그중 매년 평균 130여 명의 군인이 죽어가고 있으며 그중 2/3는 군 당국의 독자적인 수사를 거쳐 자살로 처리된 후 아무런 예우도 없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어느 내 아들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였다”고 밝혔다. 회원 일동은 “멀쩡했던 내 아들이 왜 죽었냐고 물었으나 군부대 높으신 분은 “자살이니 어서 시신을 가져가라는 닦달만 할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자살로 처리된 군인 유족에게 이 나라가 해주는 예우는 딱 두 가지로 자살을 인정할 경우에만 주는 장관 위로금과 죽은 아들의 시신이 전부였다”며 눈물을 흘려 국회기자실을 숙연케 했다. 회원 일동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다. 아들을 잃고 그것으로 팔자 고치려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다만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이유만이라도 알고 싶은 것이다”고 호소했다. 회원 일동은 “특히 지난 2009년, 진정된 600건의 군 의문사 사건중 조사가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예산 낭비’ 운운하며 군 의문사 위원회를 해체한 이명박 정부 시절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며 “그때 우리 엄마들은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이어 재차 죽임을 당하는 것처럼 고통스럽고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회원 일동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어 ‘대통령소속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다시 출범시켜 군에서 가족을 잃은 부모와 그 형제들에게 한점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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