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로터리, 교통사고 가장 자주 나는 곳?
  • 입력날짜 2017-05-08 08: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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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2015년 교통사고 217건 발생
-출퇴근길, 신호등 보며 달려라 하니?
-횡단보도 변경설치... 교통사고 1위 불명예 벗어야
영등포역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신호를 대기하고 있다. 이때 무단횡단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등포시대
영등포역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신호를 대기하고 있다. 이때 무단횡단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말 불편해요. 그런데 뭐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고 다녀요”, “여기서 신길역 방향으로 직진해서(무단횡단으로) 건너는 사람들도 많아요. 물론 저쪽에서 이쪽으로 직진(무단횡단)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신호체계와 횡단보도를 조정하거나 보완하기 전에는 차량도, 보행자도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없지 않겠어요””

영등포로터리에 위치한 점포에 들려 이쪽(영등포동 7가)에서 출퇴근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 5호선을 이용하려면 많이 불편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자 거침없이 돌아온 답이다.

복잡하고 사고 건수가 많기로 악명 높은 서울 영등포로터리에서 2011~2015년 발생한 교통사고는 217건으로 부상자 329명, 사망자 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 영등포로터리는 경인로와 영등포로 등 7개 도로가 만나는 곳으로 전국 로터리 중 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전국 로터리 중 가장 많은 8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표적인 사고 잦은 지역이다.

영등포로터리 도로현황을 살펴보면 구로구와 영등포구 대림동, 신길동 방향에서 영등포공원을 왼쪽에 두고 직진해 지하차도로 내려오면 정면에 조리사관학교가 보인다. 영등포역을 오른쪽에 두고 직진해 고가도로를 넘으면 여의도다.

이 고가도로 옆길로 가면 신길역과 신길동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며 오목교, 양평동, 영등포시장을 지나 영등포역을 마주 보고 좌회전을 하면 여의도와 노들로, 신길역, 신길동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양화대교에서 올림픽대로로 빠져나와서 영등포로터리 표지판 보이는 곳으로 나오면 영등포시장, 영등포역, 신길역 등등으로 갈 수 있다.

또한, 여의대로에서 서울교를 지나면 바로 영등포로터리로 진입할 수 있고 대방역, 신길역 쪽에서 직진하면 당산역 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고 영등포시장, 영등포역, 노들길, 여의대로 등으로 갈 수 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당산역에서 쭉 직진하다 우회전을 받으면 여의도와 신길역, 신길동, 영등포시장 등을 갈 수 있다. 이처럼 7개 도로와 고가도로가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본 기자가 직접 신길역 5호선 3번 출구를 이용해 영등포 2치안센터를 목적지로 정하고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 흐름, 거리, 신호체계 등을 직접 체험해본 결과 분리신호를 거쳐 60m를 40초 이내에 이동한 후 40초를 대기하고 다시 60m를 30초에 이동해야 했다.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뛰고 다시 대기하는 과정을 겪고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렇듯 복잡한 도로 상황과 불합리한 신호 체계로 인하여 지하철 신길역 1호선과 5호선을 이용하는 영등포동 2가, 5가, 7가 거주 주민과 직장인들은 신길역 3번 출구에서 영등포2치안센터 방향으로 편리하게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 변경설치와 신호시간 조정 등을 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은 “영등포로터리가 교통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벗고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민의 목소리에 합당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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