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입국 청소년 검정고시 전원 합격!
  • 입력날짜 2017-05-11 10: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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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센터장, “본인의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이 검정고시 시험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이 검정고시 시험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 8명이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전원 합격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외국 출신의 중도입국 청소년이 한국 학교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본국 전체 학년의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재학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즉, 아포스티유 인증을 하거나 재외공관의 경유 증명을 해야 한다. 이 중 하나의 서류라도 빠질 경우 한국 학교에 편입할 수가 없다.

2015년 중국에서 온 박 모 씨(18세, 여)는 본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중국에서 여러 가지 서류를 준비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초등학교 졸업과 관련된 서류 준비가 불가능하여 한국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가 없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센터장 김수영)는 이러한 사유로 한국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중도입국청소년의 한국 학력인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부터 매일 초·중졸 검정고시 시험 대비 교육을 진행해왔다.

해당 교육을 받는 중도입국 청소년은 2017년 4월에 시행된 1회 시험에서 초등학교 졸업학력을, 8월에 시행되는 2회 시험에서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2017년 제1회 검정고시가 있던 지난 4월 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선린중학교에서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 8명이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시험을 치렀고, 응시생 전원이 합격했다.

이번 검정고시에 합격한 파키스탄 출신지 모 씨(21세, 여)는 본국에서 15세까지 학교에 다니다가 지난 2013년에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본국인 파키스탄에서 학교 편입과 관련된 서류를 준비하지 못하여 한국 학교에 편입할 수 없었던 위기를 검정고시 합격으로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본인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뎠다.

파키스탄 출신 지 모 씨는 “검정고시 합격으로 의사가 되는 꿈을 다시 세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합격 소감을 밝히고 “8월 시험도 한 번에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 김수영 센터장은 “본국 서류 준비 미흡으로 한국 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많이 좌절했었는데,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학력을 인정받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본인의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중도입국 청소년(만 9세~24세)에게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위하여 단계별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검정고시 대비 교육 ▲한국문화 역사탐방 및 한국사회 이해교육 ▲문화체험 및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개별 상담(심리, 진로, 진학 등)을 통한 정착 지원과 개별 사례관리 ▲한국 학교 편·입학을 위한 서류 안내 등을 통하여 이른 시일 안에 한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미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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