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의역 사고 이후, 승강장안전문 대대적 개선
  • 입력날짜 2017-05-23 1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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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메트로, 승강장안전문 시스템‧시설‧인력 보강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가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새로 만들어 전 역사(121개역)의 승강장안전문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시민들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도까지 높였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가 지난해 구의역 사고 이후 ‘정시운행’에서 ‘안전운행’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아 승강장안전문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등 더 안전한 지하철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장애물 검지 센서를 교체하고 안전관리 인력을 늘려 시설점검을 내실화하는 등 인적‧물적 개선을 통해 구의역 사고 이후 승강장안전문의 장애율이 45%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종합관제소가 위치한 서울메트로 본사(서초구 방배동 소재)에 마련되었으며, 6개 현장 거점 승강장안전문관리소에도 관제시스템 단말장치를 추가로 설치했다.

관제시스템은 각 역에 설치된 종합화상(CCTV) 정보를 연결하여 전체 역의 승강장안전문 상태를 종합관제소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장이나 승객끼임사고 등 이례상황 발생 시 종합관제소에 마련된 대형표시판에 팝업창이 뜨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지하철 안전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이제는 승강장안전문을 수리하기 위해 선로 쪽으로 들어가 승강장안전문에 매달려 위험하게 작업할 필요가 없어진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승강장안전문 장애물 검지센서를 기존 적외선센서 방식에서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교체하면 비상문을 열고 승강장쪽에서도 점검‧정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안전도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레이저스캐너 방식은 눈‧비나 먼지 등에 따른 오작동 발생율도 현저히 낮아 관리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0월까지 설치대상 물량 9,400대 중 1,530대 교체 완료했으며, 이번 달까지 10개역 760대를 추가로 교체할 예정이며 나머지 96개역 7,110대는 올해 말까지 교체 완료하여 전 역사(121개)의 승강장안전문 개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자료에 따르면 직영화 이전인 작년 6월 장애건수가 일평균 67.87건이었으나, ’17년 4월 말 기준 일평균 37.38건(역당 0.3건)으로 4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3호선 불광역, 양재역, 교대역, 2호선 신설동역에서는 승강장안전문 장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구의역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면서 책임 있는 관리‧감독과 효율적 인력 재편 및 충원으로 승강장안전문 직영화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장애감소의 주요인으로는 우선 안전업무직 증원을 들 수 있다. 안전업무직 정원은 유진메트로컴 사업재구조화에 따라 전환된 22명을 포함, 정기점검 업무 추가로 인한 수행인력 38명 등 총 60명을 증원(146명→206명)하여, 2인 1조로 출동할 수 도록 인력을 확보했다.

또한, 관리 구간의 세분화(2개소→4개소)로 신속한 출동 및 충분한 정비시간 확보로 안정적으로 장애조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장애 발생 후 조치 완료까지의 소요시간이 최대 8분 정도 줄어들었다.

서울메트로 김태호 사장은 “승강장안전문통합관제시스템 구축, 장애물 검지 센서 교체 등을 통해 승객은 물론 현장 작업자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율 Zero를 목표로 ‘안전지하철’로 거듭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미순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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