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60대 남성, 50m 고공 농성 벌여
  • 입력날짜 2017-08-09 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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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 “ 협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인부의 고성, “노임만 지급하면 되지 왜 쓸데없는 말로 시간만 끄느냐?”
박*강 씨가 9일 오전 7시부터 임금체납과 시행사가 불러드린 용역들의 막말에 항의하며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구 영등포교회) 건설현장 50m 상당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강 씨가 9일 오전 7시부터 임금체납과 시행사가 불러드린 용역들의 막말에 항의하며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구 영등포교회) 건설현장 50m 상당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40대 자녀를 둔 박*강(65세) 씨가 9일 오전 7시부터 임금체납과 시행사가 불러드린 용역들의 막말에 항의하며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영등포교회 신축 공사현장 50m 상당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시각(11시 30분) 현재 영등포교회 신축 공사현장 지하에 있는 건설회사 임시사무실에서 시행사인 삼양건설 전무, 시공사인 성주건설 전무와 인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협상 현장에 들어선 한 인부는 “노임만 지급하면 되지 왜 쓸데없는 말로 시간만 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의 설득으로 밖으로 나온 인부는 계속해서 “한두 번도 아니고 저 사람들은 말뿐이다. 일하고 돈 달라는 게 무슨 잘못이냐”며 고성을 이어갔다.

또 다른 인부는 “6월 말까지 밀린 임금을 다 주기로 했다. 그런데 일부만 주고 나머지는 7월 중순까지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다시 7월 말로 연기했다”면서 “그래 놓고 이제 와서 회사 사정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성주건설 관계자는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인부들의 인건비 삼양건설에서 지급하는 조건으로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그런데.... “라며 말끝을 흐리고 “7월 말 현재 60여 명의 인부 노임 5억여 원이 체납 중이며 고공농성 중인 박*강 씨는 1,000여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9일 오전 본 기자가 건너편 아파트에 올라 협상이 진행 중임을 알리고 협상이 잘되어 빨리 내려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자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9일 오전 본 기자가 건너편 아파트에 올라 협상이 진행 중임을 알리고 협상이 잘되어 빨리 내려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자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타워크레인에 올라 농성 중인 박*강 씨는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협상이 빨리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는 기자의 바람을 전하자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주었다.

임금체납으로 인해 현재 공사가 중단 중인 영등포교회 신축공사는 2015년도에 시작해 2017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하 3층 지상 9층의 규모다.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는 영등포경찰서 관계자와 영등포소방대원들이 출동에 바닥에 안전 막을 펼쳐놓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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