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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간사 거부, 예결특위위원회 구성 실패 -이용주 의장,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의 출범’ 등 일일이 열거 -조길형 구청장, “편성 배경과 취지 이해하고 심의·의결해 달라” 호소
영등포구의회가(이용주 의장, 사진 오른쪽) 20일 오전 제205회 영등포구의회 2017년도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32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20일 오전 11시 조길형 구청장과 관계공무원, 방청객 등 40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개회한 제205회 영등포구의회 2017년도 제2차 정례회(아래 정례회)는 개회식, 조길형 구청장의 구정연설에 이어 회기결정의 건 등을 처리했다. 이날 예정되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당연직인 허홍석(민주당) 사회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거절함으로써 처리하지 못했다. 구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처리하지 못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12월 13일(수) 구정질의에 앞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하여 9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은 4:4 여·야 동수로 구성된다. 이용주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새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제7대 의회를 시작하면서 정책의회,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회, 구민에게 개방된 의회, 언제나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구의 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 명품 교육도시 영등포, 어린이가 행복한 영등포, 어르신이 행복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용주 의장은 이어 2017년 한 해에 있었던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의 출범, 북한의 안보 위협”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무역마찰은 서민경제를 흔들어 놓았다”고 진단하고 최근 미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하여 안보와 경제의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포항 일대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수능시험이 연기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고 “이제, 대한민국이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며 시설에 대한 장기적인 점검과 안전관리 대책이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용주 의장은 집행부에 “서울시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공조체계를 구축하여 지진 대비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주 의장은 오늘(20일)부터 12월 21일까지 32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는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2018년 예산안 심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의원들에게는 꼼꼼한 심사를 집행부에는 충실한 자료준비와 진정성 있는 답변을 당부했다. 이용주 의장은 끝으로 40만 영등포 구민과 동료 의원, 그리고 조길형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에게 지혜로운 사람이면 徵候(징후)를 보고 다음에 일어나는 일을 미리 알아야 한다는 사자성어 ‘초윤장산(礎潤裝傘)’의 자세를 강조하고 “17명의 의원은 그 뜻을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용주 의장은 관계공무원 에게는 “영등포 구민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구민의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서민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길형 구청장 내년도 구정운영 방향 설명, 협조 당부
조길형 구청장은 2018년도 영등포구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제출에 따른 구연설을 통해 내년도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보고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 복지, 지역개발 등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의 내실 있게 하고, 추진 기반을 다져 미래를 차분히 준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내년도 재정여건은 그리 밝지 않다”며 “늘어나는 복지부담 비용으로 가용재원은 여전히 열악한 실정이다”고 호소하고 2018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세부내용을 설명했다. 영등포구 내년도 예산의 총규모는 올해보다 10.9% 증가한 5,224억 원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1.4% 증가한 4,943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2.6% 증가한 281억 원이다”고 밝히고 일반회계의 분야별 주요 내용을 설명을 이어갔다. 조길형 구청장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 공공행정, 안전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22.4% 증가한 360억 원으로 구민들을 위한 휴양소 건립, 신길4동과 대림3동 청사 신축, CCTV 신규 설치와 성능 개선 등의 사업비용으로 편성하였다. 교육, 문화관광 예산은 올해보다 21.5% 늘어난 298억 원으로 글로벌리더십 교육특구를 추진, 신길특성화도서관 건립 지속 추진,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개최, 노후화된 영등포제1스포츠센터를 개보수, 도림유수지 내 배드민턴체육관과 인공암벽장, 실외체육시설을 확충 등의 사업비용으로 편성하였다. 산업경제 분야와 도로교통, 환경 예산은 올해보다 12.3% 증가한 463억 원으로 대림중앙시장 문화관광 시장으로 육성, 문래동금속제품타운 활성화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안양천, 도림천 생태복원과 생활권 공원녹지 확충, 태양광미니발전소 지원 등의 사업에 대한 예산편성이다. 사회복지 및 보건 예산은 올해보다 12.1% 늘어난 2,529억 원을 편성하였다.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주간탁아소 확충, 경로당 리모델링 등 복지시설을 확충, 시니어클럽 운영으로 일자리를 개발, 청년들과 네트워크 구축,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와 산후조리비 지원, 양육수당과 아동수당,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다드림 문화복합센터 운영, 찾아가는 고혈압․당뇨 등록관리센터 활성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시민건강관리센터 운영 등에 관한 사업 예산이다. 이 밖에도 행정 운영경비와 예비비는 올해보다 5% 증가한 1,293억 원, 2018년도 기금운용 계획안은 재난관리기금을 포함한 11개 개별기금으로 2018년도 말 기준 총 189억 원을 반영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내년도 세출예산은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구민에게 먼저 필요한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밝히고 “재원부족으로 편성하지 못한 각종 현안사업은 국·시비 등 외부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든 과정을 거쳐 어렵게 편성한 예산인 만큼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끝으로 “이러한 편성배경과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시어 원만히 심의·의결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심의 과정에서 제시해 주시는 의원님들의 의견은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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