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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개 지구, 202개 시험장에서 12만 7천여 명 일제히 시험 -영등포구, 민·관 합동으로 수험생 수송 -수험생 차량 향해 “야 뭐해, 출근 시간에 차 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0개 시험장에서 무사히 치러진 가운데 ‘수능’ 예상 등급 컷 공개와 함께 처음으로 도입된 절대평가 '영어' 과목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교육기관에서 공개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아래 수능시험) 등급 컷은 국어 93점, 수학(가/나) 모두 92점대로 예측했다. 그러나 교육기관의 한 관계자는 “전년 수능보다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수능 등급 컷은 예측치보다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11개 지구, 202개 시험장에서 12만 7천여 명, 영등포구는 관악고, 여의도고, 여의도여고, 영등포여고, 영신고, 여의도중 등 6개교 시험장에서 총 3,002명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렀다. 영등포구는 23일 오전 ‘수능시험 대비 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험장을 잘못 찾은 응시생과 이동에 불편을 겪는 수험생을 해당 시험장으로 안내하는 한편 조길형 구청장과 이용주 의장, 영등포구 주차문화과, 서울시 자동차 전문정비사업조합 영등포지회, 문래동 자율방범대, 코리아드라이브 임직원 등 민·관이 함께 자원봉사에 나서 수험생 격려와 수송에 힘을 보탰다. 이날 관악고등학교를 수능시험장으로 착각한 2명의 재수생은 경찰차를 타고 수능시험장인 경인중학교로 이동하는 등 수험생 40여명이 민·관이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수능시험장을 찾아갔다. 아침 7시부터 문래동사거리 관악고등학교 입구에서 수험생 수송을 안내한 조길형 구청장은 “관내 기업과 단체들이 매년 수험생들을 위해 이른 시간부터 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우리 영등포 관내에서 시험을 치르는 3,002명의 수험생뿐만 아니라 전국의 59만3천527명의 수험생 모두가 그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3일 이른 시간 대림역 8번 출구 앞에서 대림2동 자율방범 여성·남성 대원 10여명과 함께 수험생 격려와 수송을 도운 이용주 의장은 수능이 추운 날씨에 치러지는 것에 대한 걱정과 함께 “수험장을 애타게 찾는 수험생이 간혹 있었다”고 전하고 “영등포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시험장에 도착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수험생 뒷바라지로 고생한 부모님들께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아침 6시부터 회원 9명과 함께 문래동사거리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윤기현 문래동 자율방범대장은 “오늘 수험생 40여명 정도를 수송한 것 같다. 예년에 비교해서는 적은 숫자였지만 그래도 보람이 있다”고 봉사의 소감을 밝히고 “추운 날씨지만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만큼 모두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수능에는 59만3천527명이 응시해 지난해(60만5천987명)보다 인원이 1만2천460명(2.1%) 줄었으며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4천468명 줄어든 44만4천874명(74.9%)이며, 졸업생은 2천412명 늘어난 13만7천532명(23.2%),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1천121명(1.9%)이다. 이날 문래역 사거리를 지나던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는 주행 도중 차량을 세우고 수험생 수송에 나선 봉사자들을 향해 “야 뭐해, 출근 시간에 차 빼”라고 소리를 질러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같은 시각 서울시교육청 제13 시험지구 제14 시험장인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이 “수능 만점 힘내세요”, “찰떡처럼 붙어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선배들을 응원하는 가운데 퀵서비스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하는 수험생이 눈에 띄었다. 박강열/서춘심 기자
박강열/서춘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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