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식 사당화 방지법, 정당법 개정안 제출할 것”
  • 입력날짜 2018-01-19 12:07:31
    • 기사보내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개혁신당 창당파로 써달라”
“비례대표의원 전원 출당, 스스로 정치적 입장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19일(금) 오전 국회에서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추진해온 과정과 18일 있었던 바른정당과의 통합선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당리당략을 초월해서 정쟁을 중단하고 국력을 모으자”고 정치권에 제안했다.
조배숙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표(사진 가운데)가 최근 안철수 대표의 당 운영과 전당대회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파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조배숙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표(사진 가운데)가 최근 안철수 대표의 당 운영과 전당대회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파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조배숙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표(아래 조배숙 대표)는 최근 안철수 대표가 전체 당원의 17%의 동의를 얻고 강행한 보수야합, 당무위원을 모두 자기사람을 채우고도 의사정족수를 겨우 넘는 39명만 참석한 당무위원회, 불법 당규개정, 겁박으로 받아낸 전당대회 소집요구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이것이 안철수 새정치의 모습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배숙 대표는 “어제 공동발표문을 보았는데 다 동의할 수 없지만, 특히 계파정치 그리고 정당의 사당화 금지라는 말을 썼다”며 “그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여태까지 해온 행태가 사당화가 아니고 무엇인가.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진정성이 없다. 비판할 가치도 없고 빠른 이별만을 바랄 뿐이다”며 거듭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패권 정치를 넘어 독재정치를 해왔다”고 직격탄을 날리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다당제를 하라고, 패권 정치하지 말라고, 또 햇볕정치 계승 발전과 새정치를 하라고 표를 주셨다”며 “그런데 어제 냉전보수세력과의 합당선언으로 국민의당은 다당제를 파괴하는 정당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대표는 총선 때 표를 준 국민에 대한 도리를 위해 “국민들이 만들어준 비례대표 분들이 다당제, 반 패권, 햇볕정책을 펼칠 것인지 안철수식 썩은 정치를 따라갈 것인지,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민의당 비례대표의원 전원 출당시켜 스스로 정치적 입장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그것이 새정치를 위해 표를 준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깔끔한 이별이다”며 “아름답고 깔끔하게 헤어지자”고 강조했다.

조배숙 대표는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대표를 향해 “트집 잡기를 넘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라고 일갈하고 “노태우 정권보다 못한 냉전 수구세력이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얼마 전까지 극중주의와 중도개혁을 부르짖던 안철수 대표에게 “어느새 안면을 바꾸고 냉전 수구 보수 세력과 한통속이 되었다”며 “국민들께서 혀를 내두른다. 한반도기도 안 되고 인공기도 안 된다면 북한선수단이 참석하지 말란 것인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란 것인지, 백기를 들고 참석하라는 것인지 정당 대표로서 정직한 해명이 도리이다”고 주장하고 “안 대표에게 정치인으로서 도리를 찾는 것이 연목구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조배숙 대표는 “우리에게는 30년 전, 88서울올림픽 여야 4당의 정치휴전의 지혜와 경험이 있다. 당리당략을 초월해서 정쟁을 중단하고 국력을 모으는데 정치권이 충분한 노력과 선도의 역할 다하자”고 제안했다.
박주현 의원은 새로 만들어지는 개혁신당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선명하고,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야당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며 “그것이 촛불민심 제대로 받드는 것이다”고 촛불정신을 강조했다.

박주현 의원은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의원들의 주도로 탄핵의 불씨를 만들어 냈고, 탄핵 소추에 이르기까지 박지원 대표의 전략과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하고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개혁신당은 촛불민심과 가장 가까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특성이 여전히 친문패권이라는 배타적이고 팬덤 적인 속성을 충분히 버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재풀이나 정책능력 등에서 일정 정도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한계로 인해 정부·여당은 촛불민심의 기대를 충분히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의 높은 지지율은 기대를 담고 있으나 이후 실망이 쌓이면서 대안세력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주현 의원은 “어제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통합신당이 안(철수)유(승민)보수신당임을 명백하게 드러냈다”고 비판하고 최근 한 언론사와 대학이 분석한 20대 국회의원 성향분석을 인용한 후 “바른정당은 중도에서 보수까지, 자유한국당은 보수에 집중분포 되어있다”며 “지금 국민의당 내에서 개혁적인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에 와있기 때문에 만약에 통합신당이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로도 보수 중도 정당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개혁신당은 패권에 대한 결연한 반대를 실천하여 공존과 합의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 개혁신당은 빈부격차, 지역격차, 남녀격차, 세대격차를 해소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를 향해 “아무리 유승민 따라 하기를 좋아하는 안철수 대표라고 하지만 통합개혁신당이라는 말은 우리가 개혁신당 쓰기 때문에 안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개혁신당을 추진하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일부 언론이 국민의당 반대파로 호칭하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잘라 말하고 “우리는 처음부터 국민의당 사수파, 지키기 파였고 지금은 개혁신당 창당파라고 부르는 것이 용어상 옳다”며 “무엇이나 반대하는 이미지를 개혁신당에 씌우지 말 것”을 부탁했다.

18일 안철수, 유승민 대표의 공동 통합선언문을 통해 밝힌 “패거리 계파 사당화를 하지 않겠다”라는 대목을 콕 집어 “저도 어안이 벙벙했다. 패거리 계파 사당화의 대왕 안철수 대왕께서 어떻게 저렇게 뻔뻔한 이야기 할 수 있는가. 그래서 저는 보수 대연합당의 미래가 패거리 계파 사당화를 하겠다는 선언으로 들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지원 의원(오른쪽 사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서도 유승민 대표(정치보복은 안 된다, 법대로 하자)와 안철수 대표(공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과만 있는 정부도 아니다)의 온도 차이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저만 몰라왔던 MB 아바타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안철수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개혁 신당에 동참을 결정한 김형남 화성시(을) 지역위원장은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또 호남지역, 영남지역에 속해 있는 지역의 정치인도 아니고 저는 수도권 지역 원외위원장이다”고 소개하고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고, 그리고 안철수의 구태정치가 새롭게 시작했다는 확신과 결심이 있었기에 개혁신당에 동참했다”고 개혁신당 참여의 배경을 밝혔다.

김형남 화성시(을) 지역위원장(아래 김형남 위원장)은 “지금의 시대정신은 적폐를 청산하고 또 촛불혁명 받들어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다”고 강조하고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적폐청산을 거부하고 오히려 보수 대야합을 통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형남 위원장은 “원외위원장으로 힘도 없고 너무 부족하지만 어려움과 시련과 난관을 맞부딪힌다 하더라도 안철수 대표의 보수 대야합 이것은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단언한다”며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여러분도 저와 같이 이 개혁의 길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종회 의원 17일 전주교대 황학당에서 개최한 개혁신당 결의대회를 소개하고 “700여명 정도의 도민들이 참여해 뜨거운 반응이었다”며 “도민들은 한결같이 개혁신당이 창당되어야만 썩어빠진 현실의 정치를 갈아엎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지금 현재 개혁신당의 모습은 조금 초라할지언정 언제나 정의는 승리한다”고 강조하고 “이것을 우리는 믿을 수밖에 없다”며 힘을 합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장병완 의원은 18일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통합 선언에서 밝힌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국민들에게 전해야 할 메시지도 많고 우리가 제3당으로서 양당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세운 떳떳한 주장과 정책들이 많았는데 그런 거 다 팽개치고 ‘사당화’, 패거리정치 등을 말했다”며 “이제 더 이상 속을 국민들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신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로 통일해서 얘기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는 현재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 단계고, 다음 일요일 1월 28일 개혁신당창당준비위원회가 뜬다”며 “통합반대파가 아니라 개혁신당 창당파로 써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우리가 개혁신당창당작업에 들어갔는데, 어제 느닷없이 안·유 두 사람이 ‘통합개혁신당’이라고 이름 가로채기에 들어갔다”며 “이것은 본인들이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합치는 것이라 말하는 것과 충돌한다. 중도와 보수가 합치면 중도보수당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통합개혁신당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은 “안철수, 유승민 두 사람의 다음 수순은 안(철수)·유(승민)·홍(홍준표) 신 3당 합당 수순이다”며 “바른정당에 소속한 최고위원 한분, 유승민 대표의 오른팔이죠, 우리당의 고문 한 분을 만나서 안철수 유승민 합치고, 그리고 자유한국당과 합쳐서 정권을 되찾아 오자고
제안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폭로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것이 그분들의 계획이고, 대선 전략이고 여기에 동의한 분이 안철수 대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신 3당 합당을 저지하기 위해 2월 4일 그 전 단계로 안철수 유승민 통합 합당을 저지하게 될 것이고, 그리고 재창당의 길로 또 동시에 개혁신당 창당의 길로 결국 둘이 상충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이해하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일정과 관계없이 개혁신당 창당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의원은 당원과 출마예정자에게 “탈당을 잠시 유보하고, 전당대회 저지, 무산에 힘 써주
주기 바란다”고 부탁하고 “그리고 차후 진행되는 개혁신당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어 “안철수의 이른바 쪼개기 전당대회가 갈수록 가관이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기상천외한 발상이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전당대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당직자들이 대표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른바 통지를 하고 있는데, 이 절차가 반대파 당원들을 배제하는 절차이고 대표당원들을 탈락시키는 절차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금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바쁜데 다음에 전화하라”, “귀찮은데 왜 전화했느냐?”, “당이 이런데 무슨 전당대회냐”고 이런 얘기를 하면 대표당원에서 탈락한다고 한다”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안철수 대표의 독재화, 사당화가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의원은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23곳에서 개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마이크와 영상제공, 사회권 보장 등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가 그래서 가처분신청을 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당법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그래서 개혁신당 창당 추진위원회에서는 안철수식 사당화 방지법, 정당법 개정안을 이번 주말에 착안해서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자 한다”며 그 내용과 요지를 밝혔다.

최경환 의원이 밝힌 내용과 요지는 소급 입법으로 당원의 권리를 제한할 수 없는 것, 당헌이나 당규를 개정할 경우 개정된 당헌의 시행일 이후부터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 전당대회 같은 대의기관에서 해산이나 합당 등 주요사항을 의결할 때는 단일장소에서 회의를 진행하도록 해서 의사진행의 통일성과 찬반의견 청취 보장하는 것, 당원의 민주적 활동보장 조항에 추가하여 당원의 권리를 임의로 제한하거나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포괄적 조항을 삽입해서 정당법 개정안, 즉 안철수식 사당화 방지법이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