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바른미래당’ 출범
  • 입력날짜 2018-02-14 07: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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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교섭단체 신 3당 체재 다시 닷 올려
-무소속 정세균·이정현·손금주·이용호 의원
-김한중 위원장, “평화통일을 여는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길”
바른미래당은 13일(화)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바른미래당 통합 및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
 
이날 열린 바른미래당 통합 및 창당대회에는 당원과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바른미래당의 탄생을 보고하고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당의 역할과 소임을 위해 온 힘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집권하는 중도개혁 정당 ▲지역주의 청산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정치 ▲강하면서도 여야를 조정하는 대안 야당 ▲선동과 모략, 인기 영합적 포퓰리즘 정치의 종식을 제시하고 “이것을 만드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출범의 목표이고 목적이다”며 “기필코 이루어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민주평화당 창당에 대해 “저희와 결별하고 새로운 당을 만든 현실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협치 실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한 차원 높은 신뢰의 정치, 효율의 정치, 생산적 정치의 실현을 위해 선의의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제안하고 “중도개혁 정권의 창출이라는 가슴 설레는 역사적 목표를 위해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사명과 책임을 인식하면서 다시 함께하는 그 날을 고대한다”고 밝혀 대화의 여지를 남겨주었다.

박 공동 대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에 쓰인 장무상망(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을
되뇌면서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한 저희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 놓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창당되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난관이 있었다. 특히 기득권이 보장된 지역주의라는 거부하기 힘든 달콤한 유혹도 있었다”며 “그러나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합리적 대안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을 외면할 수 없어 힘들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선택했다”고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한중 바른미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은 13일 오전 본지와의 만남에서 “바른미래당이 탈지역주의, 탈이념, 평화통일을 여는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항간에 일고 있는 적폐청산, 보복 정치와 관련해 “적폐청산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과정이 투명해야만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치 보복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에 앞서 13일 오전 국회에서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공동대표로 박주선 ·유승민 의원, 최고위원에 김중로 ·권은희 ·하태경 ·정운천 의원, 원내대표는 김동철 의원, 사무총장에 이태규, 정책위의장에 지상욱, 원내수석부대표에 오신환 의원을 선임했다.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공식출범한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 소속의원 21명과 바른정당 의원 9명이 합류해 총 30여명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바른미래당 통합 및 창당대회에는 김성식(관악), 박선숙(비례대표), 채이배(비례대표) 의원이 불참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출범한 13일을 기점으로 국회 의석 분포는 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7석, 바른미래당 30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당·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4석(정세균·이정현·손금주·이용호)으로 재편됐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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