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추미애 대표 공식일정 모두 취소
  • 입력날짜 2018-03-28 13: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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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시민들에 대한 발포 검토”
-우원식 원내대표,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
28일 오전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공식 일정이 모두 취소된 가운데 우원식 원내대표 주제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당대표실의 백드롭이 4월 화해(남북정상회담), 5월 평화(북·미 정상회담), 6월 개헌(국민 중심 개헌)으로 바뀌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화해, 평화, 개헌의 정신은 87년 6월 항쟁, 촛불 시민혁명의 정신을 담았다”고 백드롭 변경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 사진)는 이어 중국 시진핑 주석의 초청에 의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3박 4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하고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보도한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뉴스를 소개하고 “그야말로 깜짝 방문이며, 급반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히고 북·중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전격적인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북한은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력 제고를, 중국은 소외됐던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 원내대표는 김정은의 중국방문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쪼록 북·중 두 나라 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와 주변국들과의 협력의 길을 여는 생산적 회동이었길 기대한다”고 밝히고 우리 정부 당국에 “향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할 것”과 “중국을 비롯한 일본 정부와의 협력에도 더욱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촛불시위 당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시민들에 대한 발포를 검토했다는 MBC 보도와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고 비판하고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며 “‘청와대 시위 집회 대비계획’이라는 문건에는 시위대가 청와대 경비 병력의 총기를 빼앗거나 초병에게 위해를 가하면 ‘신체 하단부를 사격하라’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평화적인 집회였다”고 강조하고 “문건의 작성자와 지시자, 어떤 의도로 작성되었는지 등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밝혀진 사실에 따라 국민과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시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말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안규백 최고위원(오른쪽 사진)은 “4월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남북미, 북일 정상회담까지 제기되는 등 숨 가쁘게 한반도의 평화열차가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이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들이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북·중 관계 개선 없이는 남북 관계 개선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히고 “앞으로의 상황이 마냥 장밋빛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고 강조했다.
박완주 최고위원(오른쪽 사진)은 검찰의 수사를 거부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옥중 정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20여 가지에 달하는 본인의 범죄 혐의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대한민국의 법치질서를 흔들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은 매우 실망 스러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이유 불문하고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하고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불행한 역사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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