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교통사고, 5월 최다, 하교 시간대와 주말에 집중
  • 입력날짜 2018-04-03 08: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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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6학년 최다, 여아보다 남아 사고 24%p 많아 교통안전관리 필요
서울시는 교통사고사망자 절반 줄이기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제로화하겠다는 목표로 어린이보호구역 설치, 교통안전지도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이후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정책의 효과로 14세 이하 어린이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그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11년 1월 관련 규칙 개정으로 보호구역 지정권자가 서울지방경찰청장에서 서울특별시장으로 변경되면서 ’11년에만 어린이보호구역 126곳을 설치,’17년 기준 1,733곳으로 해마다 확대해왔다.

자동차등록대수 증가에도 불구(서울시 ’11년 297만 7천여대→’16년 308만 3천여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이번 통계분석을 통해 제반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 2020년까지 어린이교통사고사망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지난 5년(’12~’16년)간 발생한 서울시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야외활동이 많은 5월에 가장 많이 발생(11%)하고, 가을까지 사고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절반 이상(58%)이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방과 후 활동 시간대 14시∼20시(55.5%)에, 요일별로는 금∼일요일(48.2%)에 집중됐다.

먼저,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요 발생 지점은 어린이들의 주요 통행 경로인 초등학교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여 초등학교 반경 300m이내에서 58%, 반경 400m 이내에서 71.9%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통사고 발생시간대를 보면, 등하교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녹색어머니회 등의 지원활동이 부족한 하교시간대에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의 경우에는 녹색어머니회등 교통안전 도움 인력이 근무하는 주중요일보다는 교통안전에 대한 별도의 지원인력이 없는 주말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등하교 시간대뿐만 아니라 주말시간 등 어린이 활동을 감안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별로는 영유아보다 초등학생인 7세∼12세에서 많이 발생했고(60.2%), 독립성이 강한 초등 6학년인 12세 발생건수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남아의 사상자 비율이 62%로 여아의 사상자 비율 38% 보다 높아, 남아의 교통안전 지도에 보다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제반 사업을 보강해 지속 시행할 계획이다. 등하교안전지도사를 매년 5%증원하여 국공립 초등학교에 배치하고, ‘옐로카펫’과 ‘아마존’도 확대 설치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등하굣길을 만든다.

등하교안전지도사(walking school bus)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함께하며 교통안전수칙도 배우고, 교통사고, 유괴 등 각종 사고와 범죄로부터 통학생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17년도에 209개 초교에 440명을 지원한바 있고 ’18년도에도 224개 초교에 466명을 지원, 교통안전지도사 매년 5% 이상 증원을 추진하여 점진적으로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주변 횡단보도 대기공간을 노란색으로 칠해 운전자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옐로카펫’도 ’17년 말 251곳에 이어 ’18년 100곳에 추가설치 예정이다.

초등학교 주통학로에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학교벽면, 노면 등에 놀이문화디자인을 적용해 밝고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는 ‘아마존(아이들이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존)’ 사업도 ’17년 말 15곳에서 ’18년 18곳으로 늘린다.

어린이보호구역도 신규지정, 정비하고,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시간제 차량통행 시행지점도 매년 10곳 이상 늘릴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정비 사업은 초등학교, 유치원, 특수학교, 어린이집·학원(100인 이상) 등 대상시설 주출입문에서 반경 300m이내의 일정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교통안전시설 및 도로부속물(신호기, 안전표시, 노면표시, 미끄럼방지 시설 등)과 속도저감시설(고원식교차로, 횡단보도, 지그재그차선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17.12월말 기준 1,733개소로 지정요건을 갖춘 모든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 설치 완료됐다. ’11년부터 지정대상에 포함된 학원(100인 이상)과 100인 미만 어린이집 등에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18년도에도 113개소에 대하여 신규 지정(30개소) 및 정비(83개소) 예정이다.
한편,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 규칙에 의거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주통학로 등을 등하교시간 등에 한정해 차량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

’17년 말 기준 116곳(등교 98개소, 하교 5개소, 등하교 13개소)에서 시간제 차량통행제한이 시행되고 있고, 자치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매년 10개소 이상 늘려갈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또한 지도사가 없는 주말 등에도 스스로 교통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현장 교육을 강화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게 개발한 교육교재를 활용해 교통안전 교육을 고학년까지 확대 시행한다. 매년 미취학 아동 교통사고 취약 자치구청을 선정하여 어린이집 등에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시 교육청 협력사업으로 ’15년 1~2학년용 ’16년에 3∼4학년용 교통안전 교육교재를 제작‧배포하여 일선 초등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17년에 개발한 5∼6학년용 교통안전 교육교재는 ’18학년도부터 교육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일반 시민들도 가정에서 자녀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교통안전시설 관리시스템 홈페이지(http://tgis.seoul.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에서는 2020년까지 교육청, 경찰청과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달성을 목표로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어린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철을 맞이하여 각 가정과 일선학교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미순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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