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국내 지진, 평균보다 3.8배 많은 223회 발생
  • 입력날짜 2018-04-09 15: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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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 5.0 이상 지진 1,577회 발생
2017년에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현황은 총 223회로 2016년(252회)보다 적었고, 디지털 관측 기간(1999~2016년) 평균(58.9회)보다 약 3.8배 많았다.

기상청(청장 남재철)은 2017년 한 해 동안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목록 ▲진앙분포도 ▲지진 파형 등을 수록해 발간한 「2017 지진연보」를 발간했다.

「2017 지진연보」에 따르면 2017년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 횟수는 총 19회로 평균(10.8회)보다 높았으며, 유감 지진 발생 횟수도 98회로 평균(11.3회)보다 8배 이상 많이 증가했다.

2017년 포항지진과 2016년 9·12지진의 두 여진을 제외하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120회로 평균보다 2배 많았고, 규모 3.0 이상은 9회로 비슷했다.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경우, 1978년 기상청 계기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포항 지진(’17.11.15.)은 본진 이전에 규모 2.2(14:22), 규모 2.6(14:22)의 두 차례 전진이 발생하였으며,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76회 발생했으며 포항지진의 영향으로 경북(포항)지역에서 최대진도Ⅵ,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지역에서 진도Ⅴ의 진동이 감지됐다.

이로 인해 부상자 92명, 이재민 1,797명 및 27,317개소의 시설 피해와 약 551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출처: 행정안전부)

포항지진(’17.11.5) 여진에 대한 분석 결과, 본진 이후 한 달간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여진 횟수는 총 70회로 9.12 지진의 142회보다 적었다. 포항지진 여진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분포하며, 남동쪽 보다 북서쪽이 깊어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길이 약 7~8km, 너비 약 4~5km의 크기를 갖는 단층영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관측소 지진 파형과 스펙트럼 비교 결과, 9.12지진은 고주파 에너지가 크고, 포항지진은 상대적으로 저주파 에너지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포항지진은 9.12지진에 비해 학교나 아파트와 같은 고층건물의 피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편, 2017년 국외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557회로 연평균(’78∼’16년) 지진 발생 횟수(1,638회)보다 다소 적었다.(출처: 미국지질조사소)

가장 큰 국외지진은 2017년 9월 8일 13시 49분경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동쪽 732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는 1m 이상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박경화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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