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제발 일 좀 하자”
  • 입력날짜 2018-04-17 1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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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당신들이 행한 행동, 저지른 과거를 보면 아직도 망할 게 많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원내대표실 백드롭이 “일 좀 합시다”로 바뀌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에 제발 일 좀 하자는 마음을 담아 백드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 이어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의 사퇴로 비록 금융감독원장은 공석으로 남게 됐지만, 관피아와 특정 인사의 독점, 재벌의 곳간처럼 활용되고 있는 현재 우리 금융의 현실을 타개할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강조하고 “김 전 원장에 대한 문제 제기 거리로 삼은 피감기관 비용의 해외출장, 정치자금 지출 행위를 전수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미 김 전 원장과 유사한 사례가 여야를 막론하고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덮어둔다면 국민들은 김 전 원장 낙마용으로 야당이 정략적 활용을 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제안하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가 16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한 것을 꼬집고
“심지어 국민적 아픔인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도식에도 불참하고, 그 시간에 여당 공격을 위한 ‘정쟁의총’을 열었다”며 “직전에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여당이었다는 것조차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비상식적인 정당의 모습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로) 이제 국회를 더 이상 중단시킬 이유도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지방선거를 앞둔 자유한국당의 건수 올리기 정치로 개헌, 청년일자리와 지역경제 살리기 추경, 민생입법이 활짝 피어나지 못하고 고사하기 일보 직전이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의 마음을 담아 한 말씀 드리겠다. 제발 일 좀 하자”고 일갈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연일 정쟁에만 매달리고 있어, 지난 6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은 시정연설도 하지 못한 채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청년과 지역의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추경을, 다른 정쟁거리들과 연계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추경과 규제혁신 5법, 개헌, 국민투표법 등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 너무나 많다”고 강조하고 야당들의 국회 정상화에 협조를 당부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과 야당의 소원대로 김기식 원장이 사퇴했으니,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제발 일 좀 하자”고 야당들의 국회정상화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16일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의 법안소위가 있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법안을 논의도 못 하고, 회의를 종료한 것과 관련 “어제 법안들이 매우 중요한 법안이 많았다”며 “현실적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에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쉽지 않고, 6월 지방선거를 고려한다면 자칫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묶여있던 업종들이 다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일을 안 하고, 정쟁에만 매몰되어 국회를 공전시키고 중소자영업자 다 죽고, 중소기업 다 쓰러진 이후에 그들이 정치적으로 승리해서 얻을 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며 16일 자유한국당이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로 바꾼 백드롭에 대해 “더 충고해 드리겠다. 당신들이 행한 행동들을 보면, 당신들이 저지른 과거를 보면 아직도 망할 게 많다”고 일갈했다.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은 “한 번 더 말씀드리면 이렇게 계속 가면 더 망할 것이다”고 직격탄을 날리고 “정신 차리고, 일 좀 하자.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일 좀 하시라. 외유성 출장보다 더 나쁜 게 내유성 의정활동이다”며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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