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숨은 주범 ‘비산먼지’, 연간 배출량 11만 5천t 달해
  • 입력날짜 2018-06-05 0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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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미세먼지 1차 배출량의 17.6% 차지, 사업장 이어 두 번째로 높아
- 도로청소차 확대, 먼지 억제제 살포 등 비산먼지 저감 시급
미세먼지의 배출량이 연간 약 11만 5천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을 특정하기 어려워 ‘비산먼지’ 혹은 ‘날림먼지’라고 부른다.
일정한 배출구 없이 도로 및 건설공사장 등으로부터 대기로 흩날리는 비산먼지의 양은 연간 114,774t으로, 이 중 초미세먼지(PM-2.5)는 16,102t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신창현 의원(오른쪽 사진)이 환경부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배출원별 초미세먼지 기여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로재비산먼지(40.6%)가 가장 높았고 건설공사장(17.1%)이 뒤를 이었다. 또한 농ㆍ축산업으로 인한 배출도 각각 12.5%(2,028t), 11.4%(1,840t)로 조사됐다. 학교 운동장 등 나대지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도 1,610t(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미세먼지 노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한해 324,109t으로, 비산먼지(PM-2.5) 배출량 16,102t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5%에 불과하지만, 1차(직접) 배출량인 91,460t을 기준으로 보면 약 17.6%로 사업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암모니아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농ㆍ축산 활동을 비산먼지로만 구분하여 미세먼지 2차 생성에 따른 간접 배출량을 계측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 배출량 산정방법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신 의원은 “SOx, NOx 등 미세먼지 2차 생성 원인물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1차 배출량이 큰 비산먼지가 간과된 측면이 있다”면서 “도로청소차 확대, 먼지 억제제 살포 등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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