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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구청장, 능력 있고 청렴한 구청장이 되겠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당선됐다.
6·13지방선거 서울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여당 분열지역으로 관심을 끌었던 영등포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채현일 후보(48세, 전 청와대행정관)가 압도적인 표차로 4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채현일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14일 밤 12시 30분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함께 고생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구청장이라는 직분은 막중한 위치에 있고 책임감이 크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구청장, 능력 있고 실력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당선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채현일 당선자는 이어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영등포를 열망하는 구민들의 선택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등포구 18개 동 96 투표구에서 일제히 진행된 이날 영등포구 투표율은 서울 평균투표율 59.9%를 약간 넘은 60.26%를 기록한 가운데 채현일 후보는 99,863표(51.84%)를 득표해 영등포구청 입성에 성공했다. 2위를 차지한 김춘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48,885표(25.37%), 무소속으로 출마해 관심을 끌었던 조길형 현 구청장은 20,541표(10.66%)를 얻어 3위, 양창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15,926(8.26%), 정재민 정의당 후보는 7,402표(3.84%)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당선자가 14일 오전 김영주 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김영주 의원, 그리고 6·13지방선거 영등포갑구 당선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당선자는 2월 28일 ‘탁 트인 영등포’를 위한 5대 비전을 제시하며 “6·13 지방선거 영등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출마 선언의 일성으로 “국회를 첫 직장으로 선택하면서 영등포에 터를 잡았고, 청와대에서 국정을, 서울시에서 행정을, 국회에서 정책을 배웠다”며 ‘내 삶을 바꾸는 정부’의 실현을 위해 영등포의 문재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채현일 당선자는 책자형 선거공보를 통해 “배움의 자세로 늘 경청하고 추진하는 사람이”라고 표기해 소통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에 있던 쓴소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소통 부재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 것은 옥에 티로 남는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다툼, 선거 기간에 겪었던 민주당계의 분란 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영등포의 발전을 지속해서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통을 통한 성공한 구청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영등포구의 인구수는 367,914명, 세대수 168,120, 선거인 수 325,036명<(갑 183,662, 을 141,374명(5월 26일 기준)이며 이날 투표에 참여한 영등포 유권자는 132,477명으로 거소투표 288명, 사전투표 63,105명을 포함해 총 195,87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법위반 건수는 서면경고 3건, 구두 경고 10여건, 현장 시정 15여건으로 확인됐다. 위반사례로는 현수막 거리 가로질러 게시, 명함(후보자 없이) 단독배부, 명함 직접 배부가 아닌 무작위 살포, 선거사무원 신분증 없이 펼친 선거운동 등이다.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서 허용하는 선거운동(문자, 후보자 연설차량 볼륨)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악성민원 때문에 관계자들이 매우 힘들었다”고 토로하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위해 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운동”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유권자와 후보자들을 상대하는 업무만으로도 벅차다”며 “품격 낮은 민원이라도 없었으면 한다”는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의 말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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