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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날짜 2018-06-25 1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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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영등포쪽방상담소, 쪽방 어르신 합동 생신잔치 열어!
홀몸 어르신과 함께 장 보고, 음식 만들며 말벗 되어주는 것이 참된 봉사
시립 영등포쪽방상담소는 6월 21일(목) 오전 11시 위더스웨딩그룹(영등포구 영중로 55)에서 쪽방 어르신 합동 생신 잔치를 개최했다.

올해로 제5회를 맞는 쪽방 어르신 합동 생신잔치는 시립 영등포쪽방상담소(소장 김형옥)가 주관하고 한국마사회 영등포문화공감센터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써 영등포 쪽방 거주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을 초청해 생신잔치를 열어주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주 영등포구의회 의장, 임명희 목사, 후원자 대표 한국마사회 최성욱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에 이어 한국 전통춤(버꾸춤), 마술 등과 함께 흥겹고 신나는 시간을 함께했다.

시립 영등포쪽방상담소 김형옥 소장은 “이번 생신잔치 초청대상자 80명의 어르신 중 72명이 참석해 점심과 함께 공연을 즐기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아 기쁘다”고 전하고 “관심 대상에서 제외된 쪽방촌 어르신들에 대한 후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 소장은 “금전적으로 후원하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홀몸 어르신들과 함께 마트에 들려 장을 보고 말벗이 되어드리며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힘과 희망이 되어주는 자원봉사, 금전적으로 한번 하고 마는 단발성 후원보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주는 후원과 봉사가 쪽방촌 홀몸 어르신들에게 더 큰 힘과 희망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거듭 당부했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후원이나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길을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며 참여방법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자 “시립 영등포쪽방상담소 02)2068-4353번으로 전화하면 상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옥 소장은 “2013년부터 5월 가정의 달에 시작한 쪽방 어르신 합동 생신잔치를 2015년도에는 후원이 끊겨 진행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거듭 후원과 자원봉사를 당부했다.

김 소장은 “영등포역 인근 경인전철과 경인로 사이에 약 540개의 쪽방이 새 둥지처럼 오밀조밀하게 밀집되어 있으며 이곳에 510여 명의 주민이 1평 남짓한 공간에 대부분 홀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하고 “주민 대다수가 수급자이면서 가족과 단절된 홀몸 세대여서, 5월이 되면 외로움에 익숙해져 있어도 가정(족)이란 단어는 어느덧 가슴 한 곳을 저미게 한다”며 쪽방촌 어르신들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김형옥 소장은 “이번 쪽방 어르신 합동 생신잔치가 경제 한파로 가족이 해체되고, 가족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가고 있는 지금 현실 앞에 가족과 단절되고 경제적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쪽방 거주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형옥 소장은 “행사를 통해, 어려웠던 6.70년대 사회를 온몸을 내던지면서 책임졌던 어르신들에 대해 고마움과 감사를 표하고, 그분들의 어려움을 함께 책임지는 사회적 효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이번 생신잔치에 기대와 함께 잔치를 개최하는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립 영등포쪽방상담소와 마사회 관계자 그리고 광야교회 청년 1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사에 힘을 보탰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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