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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동 마을계획 사례, ‘문화해설사’와 ‘사람책’ 발표
서울시는 ‘2단계 마을계획’ 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2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마을계획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성과공유회 ‘고마워, 마을계획’을 23일(토)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고마워, 마을계획’ 행사는 ▲동작구 대방동의 마을계획 성과발표, 영등포구 여의동, 동대문구 전농2동, 은평구 응암2동의 사례발표와 공연, 마을계획단 및 마을사업 담당자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영등포구 여의동은 마을계획단장 김세규 외 10여 명이 사례발표자로 나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계획의 다양한 의제 실행 중 ‘문화해설사’와 ‘사람책’을 통해서 화기애애한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마을계획단 안에서 주인공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알렸다. 여의동 발표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을계획 관련 동영상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더불어 시작된 주민의 마을 살이 이야기 ▲마을계획 의제실현 사례1-사람책 ▲ 마을계획 의제실현 사례2-문화해설사와 마무리 연극으로 이루어졌다. 여의동은 30여 년 동안 학생들에게 발레를 가르쳤던 선생님을 비롯해 요리, 재테크, 천연제품 만들기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있는 주민들이 '사람책'이 되어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다른 주민들에게 전해주고 이웃 간 정도 쌓는 ‘사람책’이라는 이색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식전공연도 ‘고마워, 마을계획’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구로구 오류1동의 색소폰 연주, 동대문구 제기동의 난타공연, 강서구 화곡3동의 하모니카 연주, 관악구 성현동의 가족합창단 공연이 차례로 열렸다. 아울러, 2년간의 ‘2단계 마을계획’ 활동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시가 26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리며 3단계 마을계획 사업은 3개 자치구 6개 동에서 진행 중이며, 7월 중 마을총회를 개최하고 의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내 13개 자치구 35개 ‘동 단위’에서 추진해온 주민자치활동을 통해 2016년 7월부터 2018년 6월 현재까지 주민이 직접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한 마을계획을 수립해 실행까지 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마을계획 사업’을 통해서 511개 지역문제가 해결되었고 35개 동에서 주민 총 3,874명, 동별 평균 11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애초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발제한 마을 의제는 총 519개로, 이 중 98.7%에 해당하는 511개 의제가 해결단계까지 이른 것이다. 나머지 8개는 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의제였다. ‘마을계획 사업’은 동별로 보다 확장된 주민 관계망 속에서 마을의 공적 의제를 함께 선정하고 ‘찾동’이 이 과정을 지원하는 ‘주민 자치적 동 마을 생태계 조성사업’으로 1단계 4개 자치구 14개 동 참여했으며 영등포구는 종로, 동대문, 노원 등 13개 자치구와 함께 2단계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제안한 519개 의제를 주제별로 보면 생활‧안전, 건강‧복지, 문화‧역사, 교육‧돌봄, 공유‧경제, 소통‧미디어, 자연‧생태, 인프라 등 일상 전 분야에 걸쳐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주민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동 전체의 보편적인 문제를 다뤘다고 덧붙였다. 실행방식별로는 주민이 직접 실행하는 ‘주민주도 의제’가 절반 가까이(248건, 47.8%) 차지해 주민 스스로 실천하는 공동체 활동으로서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서 ‘민관협력 의제’(189건, 36.4%), ‘주민제안-정부주도 의제’(82건, 15.8%) 순이었다. 특히, 각 동에서는 시가 마을계획 추진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비(동별 3,000만 원)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실행 재원을 마련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런 적극적인 재원마련으로 실행율과 주민 자치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예컨대, 영등포구 여의동, 동작구 노량진1동 등 6개 동에서는 자부담 사업비를 마련해 마을계획을 추진했으며 다수의 동에서 서울시와 자치구 공모사업, 자치구 주민참여예산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2단계 35개 동은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동 단위 계획형으로 인정받아 마을총회를 통해 결정된 의제에 대해 동별로 3,000만 원의 실행비를 확보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동 단위 주민자치활동이야말로 생활 속에서 필요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가장 체감도 높은 마을자치활동이다”라며 “매년 마을에서 활동하는 주민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문제를 주민 스스로 찾고 협력해 해결해가는 마을총회, 주민총회에 더욱 많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춘심 공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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