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방기기 화재, 폭염 특보 많은 8월, 화재도 가장 잦다!
  • 입력날짜 2018-06-28 08: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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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화재 129건 중 전기배선 99건 차지, 전기기기 15건 순
최근 3년간 통계분석 결과 폭염 특보 발효 일수가 가장 많았던 8월에 냉방기기 화재가 가장 잦았고 다음으로 7월에 잗았다. 서울지역의 폭염 특보는 2015년 5회-9일, 2016년 8회-43일, 2017년 11회-33일간 발효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3년간 에어컨(실외기 포함) 및 선풍기로 인한 화재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에어컨 실외기는 지난해 여름까지 에어컨을 가동 후 1년간 햇볕과 비바람에 노출되어 전기배선 상 연결 부위 결합이 느슨해지거나, 전선 피복의 절연성능이 파괴되는 등의 자연손상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도별 냉방기기 화재 출동 건수는 폭염 특보 발효일수가 많았던 2017년이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6년 71건, 2015년 45건 순으로 폭염 특보 발효 일수와 냉방기기 화재 건수는 상호 비례관계를 나타냈다.
 
월별로는 8월이 53건(27%)으로 냉방기기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했고, 7월 51건(26%), 6월 24건(12.5%), 9월 20건(10.4%) 등의 순으로 나타나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기기를 에어컨과 선풍기로 비교해보면 에어컨이 129건, 선풍기 63건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11시부터 13시까지가 24건(12.5%), 17시부터 19시까지 24(12.5%)로 높았고,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인 09시부터 21시까지 118건(61.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와 함께 야간시간대인 21시부터 다음날 09시까지도 74건(38.5%)의 화재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69건(35%)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같은 판매․업무시설 44건(23%), 생활서비스시설 37건(19%), 기타 42건(22%) 순이었다.

에어컨 화재 129건 중에서 전기배선에서 99건(76.7%)을 차지했고, 전기기기 15건(11.6%)으로 나타났다. 전기기기는 에어컨 내부 전기회로, 기판 등에서 최초 점화·발화한 경우로 전체 건수 중에 15건을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냉방기기 사용의 급증으로 화재 또한 증가하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은 없는지 전기배선 상에 손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등의 사전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어 “에어컨 화재는 전기적 전기배선 피복에서 최초로 점화·발화된 경우가 76.7%를 차지하고 있고, 에어컨 내부 기기에서 최초 점화·발화된 경우는 15건(11.6%)이었다.”고 밝히고, “에어컨 화재의 경우 주로 전기배선 연결부위 결선불량에 의한 접촉저항 증가로 전선피복 및 보온재에 점화발화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에어컨을 이설 할 경우 실내기와 실외기 전기배선 연결부를 견고하게 압착하는 등의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화재예방을 위해 에어컨은 이사 등의 이유로 이설할 경우 실외기와 실내기 분기배선 결선 시 견고히 결착하도록 하고, 특히 실외기는 외부에서 비바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실외기 연결배선에 물기가 침투하지 않도록 방수조치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선풍기 화재는 회전하는 부분에서 전선 피복 절연 파손으로 전기합선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한 사용 전에 주·야간 모두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이 화재예방과 안전을 확보 할 수 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지속하는 무더위 속에서 주야간 24시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화재예방을 위한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하고 “특히 수시로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은 없는지, 전기배선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안전점검을 하는 등 화재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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