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의회 의장, 4선인가? 재선인가?
  • 입력날짜 2018-07-01 18: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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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전 의장, 의장 불출마 선언!
*관례대로 다선의원이 맡아야?
영등포구의회가 7월 5일부터 6일까지 2일간의 일정으로 제208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8대 구의회 개원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8대 전반기를 이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어 임시회를 마친 후에는 제8대 구의회의 출범을 알리는 개원 기념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준용(4선 왼쪽), 유승용(재선 오른쪽)의원
윤준용(4선 왼쪽), 유승용(재선 오른쪽)의원
한편 제8대 영등포구의회 의장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수의원을 배출해 전반기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교통정리가 안 되어 진통을 겪고 있다.

4선의 윤준용 전 구의회 부의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재선의 유승용 의원이 출마의 뜻을 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료의원들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영등포구의회 한 다선 의원은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관례대로 다선의원이 맡는 것이 맞다. 그런데 재선의원으로 영등포구의회 중요 직책(예결위원장, 상임위원장, 부의장 등)을 단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의원이 나이가 많다(68세)는 이유 하나로 의장을 하겠다고 나섰다. 남의 당의 일이라 이러쿵저러쿵할 수 없지만 참 딱한 노릇이다”며 재선 의원의 구의회 의장 출마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또 다른 다선 의원은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관례대로 선출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라면서 "윤준용 의원은 다선의원이면서 예결위원장, 상임위원장, 구의회 부의장을 모든 역임했다. 우리 당의 일이라 대놓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건 몽니 수준으로 읽힌다”며 말끝을 흐렸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다선의원을 우선순위로 선출해 달라며 서울시의회 민주당에 권고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이 서울시의회에 보낸 권고 공문이 영등포구의회 의장선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주 전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28일 오후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8대 전반기 의장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출마를 고려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후배양성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불출마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전 의장은 8대 전반기 희망상임위원회와 관련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펼쳐왔던 행정위원회를 뒤로하고 사회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앞으로는 직책과 관계없이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용주 전 의장은 “영등포구의회 의원들도 이제는 구청의 국장, 과장, 공무원을 상대로 질책하고 질의하기 전에 그들보다 더 다양한 지식과 전문성을 쌓아야 할 것이다”고 구의회 의원들의 전문성을 강조한 후 “자신을 위한 의정활동보다는 구민을 위한, 영등포의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주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현재 영등포구의회 의원 수는 총 17명으로 민주당이 윤준용(4선), 정선희, 김길자(3선), 오현숙, 박미영, 허홍석, 김화영, 유승용(재선) 이미자(초선) 등 9명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용주(5선), 권영식(3선), 김재진(재선), 이규선, 장순원, 최봉희(초선) 6명이며 무소속 의원은 2명으로 박정자 (7선), 고기판(5선) 의원이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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