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홍석 구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은 사과하라!"
  • 입력날짜 2018-07-25 07:29:19
    • 기사보내기 
영등포구 진보정당과 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 열어
영등포 진보정당·시민사회·노동단체 회원 10여 명은 영등포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홍석 구의원의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영등포시대
영등포 진보정당·시민사회·노동단체 회원 10여 명은 영등포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홍석 구의원의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영등포시대
‘서울시의원 공천 청탁’으로 수백만 원을 수수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허홍석 영등포구의회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4일 오후 2시 영등포구의회 개원 8주년 맞이 행사(오후 3시)준비가 한창인 영등포구의회 앞에서 영등포 진보정당·시민사회·노동단체 회원 1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허홍석 구의원은 영등포구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발언에 나선 이윤진(민중당 영등포구위원회 위원장), 윤미영(서울여성회 지부 영등포여성회 회장), •구교현(제물포/서부간선지하도로 환기구 비상대책위원장),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지민수(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등포구지부 지부장), •이용희(노동당 영등포 당협위원장) 등은 허홍석 구의원 사퇴와 함께 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영등포 진보정당·시민사회·노동단체 회원 10여 명(아래 회원 일동)은 이번 6.13 지방선거의 의미를 “적폐청산과 새로운 영등포를 바라는 민심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확인된 선거”라고 평가하고 ▲허홍석 구의원의 사과와 즉각 사퇴 ▲허홍석 구의원의 세비 반납 ▲더불어민주당의 허홍석 구의원 징계와 사과 ▲영등포구의회의 허홍석 구의원 징계 ▲국민권익위원회의 사건의 철저한조사와 허홍석 구의원 징계 등을 촉구했다.

7월 17일 자 모 신문은 작년 11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허홍석 구의원이 서울시의원 공천을 받도록 돕겠다는 청탁 명목으로 B씨에게서 200만 원을 받아 챙겼으며 이후 공천이 확정되면 300만 원을 추가로 받기로 하여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허홍석 구의원은 지난 2월 영등포 관내 한 술집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양민규 현 서울시의원과 함께 양주를 마시고 B씨에게 술값을 대신 내게 하여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원 일동이 “허홍석 구의원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케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회원 일동이 “허홍석 구의원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케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회원 일동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영등포구는 전국 69개 자치구 중 68위를 기록한 점을 지적하고 “이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구민의 대표로서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구의원이라는 사람이 영등포의 명예를 더욱 더 실추시키고 부패도시로 낙인을 찍히게 했다”고 주장했다.

회원 일동은 “이번 사건은 지방자치, 지방의회의 신뢰도와 영등포구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으로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하고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위반 건으로 허홍석 구의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허홍석 구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모든 행동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회원일동이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를 중단하고 돌아간 뒤 영등포구의회 제8대 개원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허홍석 구의원 Ⓒ영등포시대
회원일동이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를 중단하고 돌아간 뒤 영등포구의회 제8대 개원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허홍석 구의원 Ⓒ영등포시대
회원 일동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허홍석 의원을 직접 만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겠다”며 구의회를 방문했으나 허홍석 의원과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허홍석 의원과 만남이 불발되자 개원식장 앞에서 “허홍석 구의원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케시위를 벌였다.

허홍석 의원은 회원일동이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를 중단하고 돌아간 뒤 영등포구의회 제8대 개원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회원 일동의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는 구의회 관계자와 많은 구민이 지켜봤으며 피켓시위를 저지하는 구의회 관계자와 회원들 간의 고성이 오갔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