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들으면서 찹찹했다”
  • 입력날짜 2018-08-16 1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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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올해 상반기 체감 실업률 11.8%다”
자유한국당은 16일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 73주년 기념식 메시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 73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평화가 곧 경제다’, ”30년간 170조원의 경제적 효과” 등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아래 비대위원장, 오른쪽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축사에 대해 “들으면서 사실 마음이 찹찹했다”며 “비핵화 협상이 이렇게 더딘 마당에 남북경제공동체와 170조원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반문으로 비판을 대신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일에도 완급이 있고, 선후가 있고, 경중이 있는데, 순서가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적인 이익이 있다”는 축사 내용에 대해서도 “그것이 누구의 이익이 되겠는가. 북한의 싼 노동력을 찾아서 우리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70조원 남북공경제공동체라는 희망고문을 시작할 때가 아니라 지금 현실을 직시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화살이 빗나가면 자신을 돌아보라”는 사자성어 “反求諸己(반구저기)”를 인용한 후 “희망고문보다는 현실을 직시할 때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사진)는 정부의 전기요금 대책, BMW 차량 화재 등을 지적하고 “정부가 전기요금을 1~2만 원 정도를 깎아주고 생색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BMW 차량 화재와 관련 “BMW 피해자 그렇게 차량이 많이 불타고 있었음에도 뒤늦은 조치로 차량을 운행정지 시켰다”고 비판하고 “자유한국당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을 통해서 수입차 피해자들에게 반드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화와 경제 다 좋은데 국민들이 느끼는 올해 상반기 체감 실업률 11.8%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하고 “대통령께서 아직도 청와대 직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어두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상황판은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두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해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 위원장 만나러 판문점에만 갈 것이 아니라 거제, 통영 조선소와 군산 자동차공장에도 가 보시길 바란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하신다더니 소득은 고사하고 변변한 일자리 없는 마당에 성장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듭 남북관계와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기업에서 좋은 일자리에서 대를 이은 고용세습 제도 분쇄하기 위해서 강력한 법안을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오늘 청와대 오찬은 아무래도 할 이야기들이 넘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할 말을 하고 오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마지막 발언을 통해 “야당으로서 한계는 있다”는 점을 밝히고 “평화체제가 영세자영업자라 등 취약한 노동부분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혹시 그런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손실을 보는 일이 없을까 이런 것을 전부 걱정한다”며 “나름의 한계가 있지만,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해서 그런 담론들을 형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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