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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 3,465건 접수, 구민의 날 1차 보고 예정 -운영결과 영등포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
영등포구가(구청장 채현일) 구민제안창구 ‘영등포 1번가’를 오픈한지 50일 만에 총 3,465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그중 생활환경·교통·안전 분야가 전체 제안의 56%를 차지했다.
영등포구는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 공무원, 전문가가 함께 숙의하며 정책을 만들기 위한 구민제안창구로 ‘영등포 1번가’를 오픈하고 7월 1일부터 영등포구 관광정보센터, 구청 광장, 동 주민센터,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등 온·오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구민의 의견을 제안받았다. 8월 19일 기준 온․오프라인 포함 총 3,465건의 제안이 접수됐으며 이는 하루 평균 70여 건의 정책이 접수된 셈이다. 제안 내용을 살펴보면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꼈던 불편함부터 교육,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정책제안까지 포함되어 있다. 세부적으로는 ▲교육문화 378건(10.9%) ▲도시 345건(10%) ▲생활환경·교통안전 1,918건(55.3%) ▲보건·복지·다문화 413건(12%) ▲지역경제 일자리 102건(2.9%) ▲자치행정 309건(8.9%) 등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생활환경·교통·안전 분야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먼저 구민이 제안한 내용 중 교육·문화 분야를 살펴보면 ‘생태자연학습장’, ‘수학·과학 체험관’ 등 가족끼리 방문할 수 있는 관내 시설 조성 제안이 눈에 띈다. 이는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 워라밸 가치 확산에 따라 자녀와의 여가 활용에 대한 부모의 제안으로 분석된다. 이어 도시분야를 살펴보면 서울의 대표 교통사고 발생지역인 영등포 로터리의 고가 철거와 랜드마크 경관조성, 영등포역 주변과 경인로 일대를 4차산업 특구로 지정하여 기업을 유치하는 제안이 관심을 끈다. 이는 낙후된 영등포역 주변의 환경개선을 에둘러 제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보건다문화분야에서는 출산 장려 정책, 육아 지원 정책 제안과 ‘어린이집 확충’,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공공기관 내 유아·산모 편의시설(수유 등) 확충’, ‘육아용품 공유 장터’ 등 출산에서 육아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제안이 많았다. 또한 ‘청소년 귀화자 적응 교육’, ‘하모니 다문화 축제’ 등도 관심을 끌었다. 전체 제안에서 56%를 차지한 생활환경교통안전분야를 살펴보면 실생활에서 느꼈던 불편함에 대해 개선해달라는 생활밀착형 제안이 많았다. 거리환경 개선, 쓰레기 무단투기 대책, 미세먼지 대책, 주차난 해소, cctv 증설, 보안등 설치, 불법 도로 점유에 따른 통학로 위협 등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이 많았다. 자치행정분야에서는 양평동 명칭을 선유동으로 바꿔달라는 제안이 관심을 끌었다. ‘양평’ 하면 흔히들 경기도 ‘양평’을 떠올리는 만큼 선유동으로 이름을 바꾸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이어 영등포 통합 애플리케이션 개발 제안과 영등포구 홈페이지 알림서비스 제안은 온라인을 통한 구정 참여 희망을 표현한 제안으로 소통과 참여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지역경제 일자리분야를 살펴보면 청년 공유 공간을 만들어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교육․프로젝트 진행, 놀이 휴식 공간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자는 제안과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에 이어 특색 있는 야시장 개설 등의 제안은 관심을 끌만 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정책 반영 여부를 검토한 결과 신규 도서관 조성과 역사 내 U-도서관 조성 등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늘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고 “영등포 1번가에 접수된 제안 중 즉시 처리가 가능한 사항은 현장 확인 후 곧바로 처리하고 제안자에게 결과를 피드백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중장기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등포 100년 미래비전위원회’와 여러 주민이 숙의과정을 거친 후 영등포 미래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영등포구는 최종적으로 선정된 실천과제(우수과제)는 향후 민선 7기 구정의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될 예정이며 다가오는 구민의 날을 맞아 일차적으로 구민들에게 영등포의 미래비전과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주민, 전문가, 관계 공무원의 협치로 미래지향적 소통과 공감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하고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후 영등포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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