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대표, “지금은 보여주기식의 정상회담을 할 것 아니다”
  • 입력날짜 2018-09-11 11:22:27
    • 기사보내기 
비서실장 일방적 기자회견, “속으로 사실 조금 언짢았다”
바른미래당은 11일 오전 손학규호 출범 후 국회에서 첫 의원총회를 열고 정기국회, 국정감사, 정상회담 정당대표 초청 등에 관한 입장을 정리했다.
손학규 대표(오른쪽 사진)는 의원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 새 지도부가 들어선 후 “당이 조금씩 조금씩 안정화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하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또한 지금 한창 거론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해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학규 대표는 정상회담에 정당 대표 초청문제와 관련해 “일요일에 문희상 의장으로부터 정당 대표로서 참석해달라는 청와대로부터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저는 그게 될 일이냐, 당 지도부와 의논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문희상 의장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손학규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 사전회의에서 상의했고 바로 문희상 의장에게 저는 못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다”며 정상회담 초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자신이)오후에 SBS 출연을 하고 있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이 당대표들을 초청한다는 TV 기자회견이 나오더라”며 “상당히 놀랐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분명히 안 간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그 중간에 청와대나 어디로부터도 정당 대표의 수행 혹은 동행에 대한 의견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그렇게 얘기를 해서 속으로 사실 조금 언짢았다”며 “이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바로 가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다”고 청와대의 일방적 진행과 발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금은 보여주기식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잔치도 아니다. 지금 아주 치열한 기 싸움과 수 싸움을 통해서 북한에 비핵화의 길을 열어 놓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이다”며 “국회 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쭉 데리고 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당에서는 김관영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연설을 통해서 우리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잘라 말하고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것이 구체성과 상호성을 겸비하는 것이니만큼 비준 동의의 내용이 구체화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상호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김관영 원내대표(오른쪽 사진)는 “어제(10일)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 과정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 때문에 정쟁이 유발되거나, 8월 국회에서 처리하려다 하지 못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어제 지도부 추인을 거쳐서, 제가 판문점 선언지지와 비핵화를 위한 국회 결의안을 국회의 의사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정식으로 제안했다”며 “아직 두 당이 이 부분에 관해서 정확한 의사표명을 안 하고 있다. 더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8월 국회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규제개혁 법률안, 민생법안 처리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해 20일 처리를 목표로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오른쪽 사진)은 “박원순 시장께 한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뗀 뒤 “박원순 시장이 또다시 근거 없이 계속 메르스 혼란을 부추기게 되면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되는 불상사가 초래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하 최고위원은 2015년 메르스 발병 당시 박원순 시장의 조치를 언급하고 “어제 그 버릇이 또 나왔다”며 “서울시에서 '문재인 정부가 메르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메르스에 대해서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이런 메시지를 서울시에서 계속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