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 입력날짜 2018-10-24 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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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연극 두 편을 11월에 나란히 상연한다. CJ 토월극장에서는 <인형의 집>(11.6-11.25)을, 자유소극장에서는 <어둠상자>(11.7-12.2)를 개최한다.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 입센의 3막 희곡인 <인형의 집>은 주인공 ‘노라’가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려낸 문제작이다.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당시 여성의 역할에 충실했던 노라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자아를 찾고 독립한다는 내용이다. <인형의 집>은 1879년 초연 이래 여성 해방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평가받았으며, 노라는 자유와 평등을 갈구하는 전 세계 여성의 상징이 되었다. 이번 예술의전당 프로덕션은 익숙한 원작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한국 창작 희곡의 거장 이강백 작가의 연극 <어둠상자>는 고종의 마지막 어진(御眞)을 찍은 황실 사진가의 4대에 걸친 108년간의 이야기다. 고종은 조미수호통상조약(1882)에 따라 위기에 빠진 대한제국을 미국이 도울 것이라 기대하지만,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은 사진 속의 고종을 “애처롭고 둔감한 모습”이라고 혹평한다. 연극은 우리의 역사를 상징하는 한 장의 사진을 되찾기 위한 추적이 시작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시대적 배경으로서 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진 구한말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인연과 숙명의 고리가 이수인 연출가의 섬세한 무대언어로 옮겨질 예정이다.

두 연극은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인 만큼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며, 특히 <인형의 집> R석과 <어둠상자> 1층석을 6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도 판매중이다. 상세한 공연정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현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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