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 출두 전, 일일이 반박
경찰서 입구, “힘내라 이재명 vs 구속수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배우 김부선 스캔들,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분당경찰서에 출두했다.

29일 오전 분당경찰서에 출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귀한 시간에 제가 도청을 비우게 돼서 우리 도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고“법과 원칙에 어긋난 적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분당경찰서 앞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국민주권 시민연대’ 회원들과 ‘과잉수사, 편파 수사’를 주장하는 이 지사의 팬클럽 명랑 회원들이 손 펫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을 통해 자신의 형님에 대한 강제입원설 등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고 “국민의 법정에 맡긴다”며 “여러분이 판단해 보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재명 도지사는 “저는 내일 오전 10시 이 터무니없는 압수수색까지 당하고 분당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간다”며 “제가 청계광장 첫 촛불집회에 참가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고 적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몇 차례 스크린 된 사건이고 그때도 경찰이 이러지는 않았다”며 경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참고인 겁박, 수사기밀 유출의혹, 압수수색영장 신청서 허위작성, 사건 왜곡 조작 시도, 망신 주기 언론플레이, 저에 대한 수사만 보면 과연 경찰이 촛불정부의 경찰 맞는가 싶다”면서 “그런데도 이 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적으며 끌을 끝맺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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