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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부 폭주에 대응하기 위한 보수 단일대오 필요한 때” “한국당의 인적쇄신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해야”
“제가 전권을 가진 한국당의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서였다”라며 “그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하는 한편, 인물을 교체해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었기에 인적 청산의 전권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 꿈은 사라졌습니다. 국민을 감동시킬 자기희생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제가 할 역할은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원회위원(아래 조강특위)으로 영입된 지 약 한 달여 만에 9일 1시 21분에 문자를 통해 해촉 통보를 받은 전원책 변호사의 조강특위 한 달여 활동에 대한 소회다. 전원책 변호사는 14일 오후 2시 여의도에 위치한 한 빌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자유한국당에 인적 쇄신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원책 변호사는 비대위의 2월 전당대회 개최와 자신의 5월 이후 전당대회 개최 주장이 평행선을 달린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왔다”며 “당무감사가 끝나면 불과 20여일 박에 남지 않은 12월 15일까지 인적 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말이다”며 “이런 제 의견을 월권이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이어간 전원책 변호사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 진실은 제가 언젠가 말 할 거다”, “그 뒷이야기는 나중에 세월 좀 지나면 말 드리겠다”, “이건 오늘 말하지 않고 제가 다시 평론가 입장 되면 충분히 말하겠다”라고 답하고는 민감한 질문에는 “저하고 논쟁하지 맙시다. 어디서 나온 분이냐”라며 거칠게 대응했다.
그동안 일부 언론에 보도되었던 내용들 중 해촉 이유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몇 가지를 짚어봤다. 먼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서 해촉당했다는 자신의 지난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만이 해촉사유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갈등 시작이었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자신의 해촉 사실이 뉴스를 통해 보도된 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팔을 자른 느낌이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분이 대통령이고 내가 만약 비서였다면 팔 자르는 기분을 백번 이해하지만 내가 그분의 수족은 아니지 않나, 수족으로 안 것 아닌가”라며 이는 “군사정권에서나 쓰던 용어다”며 정당 내의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사퇴에 대한 목소리가 당내에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묻자 “이건 오늘 말하지 않고 제가 다시 평론가 입장 되면 충분히 말하겠다”면서도 “자유한국당은 정파 있는 게 아니가 계파만으로 작동하는 정당이다”며 “이런 조직을 드러내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보수 재건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 미리 인터뷰 해온 게 있어서 거기에 보도된 이후 말하겠다”며 그동안 만나온 사람들과 조직을 거론하고 “일정 소득 있었는데 나중에 또 결과 바뀐 데 대해서는 담 기회에 제가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지금 말한 내용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반문 연대 네트워크, 김무성의 반문 연대와 같은 맥락인가라는 질문에는 “반문 연대보다는 문 정부 폭주에 대응하기 위한 보수 단일대오가 지금처럼 필요한 때 없다”며 보수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김병준 비대위 측에서 특정 차기 전대 후보 당권주자 의중을 비치거나 전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히고 “다만 한국당에 지금까지 대표나 원내대표를 했거나 대권주자로 언론에 한두 번 올랐던 분들은 이제 쭉 험지에 출마해 자기희생을 해달라는 이야기는 방송에서 했다”고 밝혔다. 전원책 변호사는 자신의 쓴소리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자신은 지금까지 진영논리에 빠져있던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 입장에서 한국당을 언제든지 애정 어린 비판과 질타를 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럴만한 자격 있다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끝으로 자신이 수집한 자료가 “방대하다”며 “한국당의 인적쇄신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국민을 정말 사랑한다면 한국당에서 지금까지 폼 잡고 앉아있었던 분들은 이제 좀 물러나 새 신진에게 길 열어 줘야 한다. 지금이 적기다”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고위직을 걸친 고 참 의원들이 퇴진을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pky@ydp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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