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노인 보행사고 매년 증가
  • 입력날짜 2018-11-26 07:08:24
    • 기사보내기 
서울시, 노인보행사고 방지 특별대책 추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사이 서울시 교통사고 65세 이상 노인 보행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2013년 378명에서 2017년 335명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보행 사망자도 216명에서 192명으로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노인 보행 사망자는 2013년 97명에서 2017년 102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65세 이상 노인보행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사고를 확실하게 방지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노인사고 빈번 지역 7곳을 선정해 내년에 지역별 맞춤형 사고방지 대책을 수립한다.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청량리역 교차로, 상도동 성대시장 등이다.
 
또 서울시 전체 보행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도 2013년 44.9%(97명/216명)에서 2017년 53.1%(102명/192명)로 많이 증가해 노인 보행사고 방지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내년 7곳을 시작으로 '20년부터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선발해 매년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교통사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올 12월 중 설계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보행특성을 먼저 고려한 맞춤형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로 개선, 안전시설 설치 및 정비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13억 원(용역비+7곳 사업비)을 투입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노인복지시설‧요양시설 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안내표지판 설치, 미끄럼 포장 등 시설을 정비해왔다. 시는 노인 보행사고 다발 지역을 별도로 관리해 전문가에 의한 철저한 진단과 함께 안전시설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우선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노인 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의 목록을 작성하고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업대상지 7개소를 선정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 내 보행 안심 공간을 확대하고 횡단보도가 없는 곳은 신설하며 법규위반 단속 CCTV를 확충하는 등 어르신 맞춤형으로 시설을 정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특별대책의 사업지가 대부분 전통시장이나 주변 도로인 만큼 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자치구 및 담당 경찰서 등과 함께 설계 단계에서부터 현실적이고 실효성 높은 개선방안을 함께 충분히 고민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신호탄으로 서울의 노인 보행사고 감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역 맞춤형 보행안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춘심 공감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