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대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쓰레기 종량제보다 훨씬 쉬운 제도”
  • 입력날짜 2018-12-13 21: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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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이해찬 대표는 이제 머리마저 잘 안 굴러갈지도 모르겠다”
13일 오후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등포시대
13일 오후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등포시대
“부동산 개혁 못 하고, 교육 개혁 못 하고, 정치개혁 못 하고 검찰 개혁, 재벌 개혁도 못한 정권이 어떻게 20년 정권을 말한다는 것인가?”

민주평화당은 13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쓰레기 종량제보다 훨씬 쉬운 제도이다”고 주장하고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광화문에서 열린 선거제도개혁 촉구 촛불집회 ‘내표 어디갔소? 모이자 광화문’ 모두발언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자칭 촛불정부이다. 촛불정부 1년 8개월 만에 이 광화문 광장에 다시 촛불이 켜졌다. 촛불정부가 지난 1년 8개월 동안 못한, 검찰개혁, 재벌개혁, 정치개혁, 교육개혁, 부동산개혁, 아무런 제도와 범주를 단 한 개도 바꿔낸 것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번 470조 예산 통과시키면서 전국의 155만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주었다가 빼앗아가는 노령연금 25만원 가운데 10만원이라도 기초수급자들에게 드리자고 예결위에서 합의해서 4000억 올려놓은 것, 더불어한국당 야합하면서 이것을 깎아 버리고 이 깎은 4000억 지역구 의원들 민원 해결하는 것에 사용했다. 이게 적폐 예산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민주당을 적폐세력으로 몰아붙였다.

정동영 대표는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을 자유한국당과 짬짜미해 통과시킨 점을 지적하고 “민주당과 야3당이 합치면 182석이 된다. 182석이면 국회의석의 60%가 넘기 때문에 이른바 선진화법이라고 하는 장외를 넘어서서 뭐든지 공수처(공직자비리수사처)도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공정거래법 개정, 상품법도 개정, 재벌개혁, 선거개혁 다할 수 있다”며 “적폐연대 청산하고 개혁 연대의 길로, 복귀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라고 거듭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비록 오늘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 촛불이 타올라서 우리가 듣는 것이 이 정부가 이대로 가면 잘못하면 정권 또 넘어간다”며 “부동산, 교육, 정치, 검찰, 재벌 개혁을 못 한 정권이 어떻게 20년 정권을 말한다는 것인가”라며 “제도는 고장 나있다”고 일갈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선거제도개혁에 참여하라고 우리는 그렇게 외치는 것이다”고 강조하고 “정권을 적폐 세력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 개혁정권이 이어지지 않겠는가”라며 선거제도를 통한 개혁을 주장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87년 체제 이후 30여년간 우리 국회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로 얼룩져왔다”고 주장하고 “그 누구도 1당이 되던지 2당이 되던지, 제1야당이 되는지 제2야당이 되는지 이 체제가 되다보니 결국 그것 때문에 이번 예산안 날치기와 같은 짬짜미 현상이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번 20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다당제를 강조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입만 열면 말하는 두 거대양당, 민주당과 한국당은 국민의 뜻을 따라야하지 않겠는가”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사실상 기득권 전체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표는 “요새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주판을 뜯느라 손가락이 잘 안 움직인다고 한다”며 “이제 머리 굴리다가 머리마저 잘 안 굴러갈지도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이제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국민들이 도입하라고 하는 연동형 비례 대표제 결단만 하면 된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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