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미군기지 주변 벤젠 1,170배 초과
  • 입력날짜 2018-12-21 09: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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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8년 용산미군기지 주변 오염도 조사결과 공개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정화작업 결과 오염도는 녹사평역 주변에서 벤젠 최고농도가 2004년 대비 40% 감소하였고, 캠프킴 주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008년 대비 95% 감소하였으나 아직도 지하수법에서 정한 정화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용산미군기지 주변 녹사평역에서 유류오염 발견 이후 현재까지 용산미군기지 주변에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하여 정화작업과 오염도 조사를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는 2018년도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관측정 62개소(녹사평역 41개, 캠프킴 21개)에 대한 오염도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27개 관측정에서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하였고, 벤젠은 최대 1,170배를 초과하였으며, 자유상유류가 지속해서 검출되었다고 21일(금) 밝혔다.

지하수 정화기준은 벤젠 0.015㎎/L, 석유계총탄화수소 1.5㎎/L이며 녹사평역 주변 벤젠 최고 농도는 2104년 1,956배 초과(29.354㎎/L)에서 2018년 1,170배 초과(17.557㎎/L)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킴 주변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는 2018년 6,578배 초과(9,867.4㎎/L)에서 2018년 292배 초과(439.2㎎/L)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과 석유계총탄화수소 농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정화기준에는 아직도 턱없이 못 미치는 결과다.

또한,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정화작업 추진과 병행하여 기지 외곽 민간 지하수 및 지하철 유출수 등 총 45개 지점에 대한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유류오염 확산을 감시하고 있으나, 다행히 오염확산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04년부터 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에 대한 지속적인 정화작업에도 아직 자유상유류가 검출되고 있고, 벤젠 등 유류성분이 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거 기지 내부에 누출되었던 유류가 현재까지도 기지내부에 잔류하고 있어 지하수 유동방향을 따라 녹사평역 등 미군기지 주변 지역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교진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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