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처음’이라는 낱말은 언제나 튀어 오르는 물고기처럼 신선하여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그 한 아름 풀빛 그릇 속에는 파릇파릇한 ‘희망’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시작’, ‘새 출발’이라는 단어 앞에 서면 지성소에 들어선 제사장처럼 우리는 늘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그 싱그러운 희망 상자 안에는 새 각오, 새 다짐, 새 계획. 등 온통 새로운 것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새해에는 복을 많이 받기보다는 복을 많이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물질을 많이 쌓기 위해 분주하기보다는 빈 가슴을 넉넉하게 채우기 위해 바쁘게 하소서. 결과보다 과정이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하염없이 비우게 하소서. 두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는 두 손을 모으게 하시고, 말은 아끼고, 행동은 사려 깊게 하소서. 일상의 작고 소박한 것들에게서 감탄사를 발견하게 하소서. 햇살 한 줌, 바람 한 줄기, 작은 꽃 한 송이, 부드러운 풀잎 하나에서 아름다움과 함께 인생과 우주까지 읽어내게 하소서.
리 울 김 형 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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