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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시대, 원장 인사말 끼워서 주는 광고 싣지 않겠다! -한천희 원장 임기는 올 2월, 재임 여부에 관심
15일 오후 4시 30분 영등포문화원 관계자는 본지에 “(한천희) 원장님 신년인사말이 안 실리니 광고비를 깎아야 한다”는 광고비 절충을 제안해 왔다.
누구의 뜻이며 어떻게 내려진 결정인지를 묻자 머뭇거리던 관계자는 “(한천희) 원장님 의견이다”라고 밝혔다. 본지는 한천희 원장의 인사말을 실으면 온전한 광고비를 지급하겠다는 영등포문화원의 제안을 거절하고 영등포문화원 광고는 싣지 않기로 했다. 영등포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신문은 영등포시대를 포함해 3개다. 지역신문들은 해마다 새해가 되면 영등포구청 산하·관계기관에 협조를 얻어 광고를 싣는다. 영등포시대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영등포시대는 창간부터 지금까지 지역 인사들의 신년 인사 대신 영등포 출신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칼럼, 그리고 일반 주민들의 새해 소망과 인사를 싣는다. 협조공문을 발송한 뒤 문화원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 (영등포시대 79호 참조) 영등포문화원 광고비용은 1회에 25만 원에서 30만 원(부가세 별도) 정도이며 예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영등포문화원에 근무했던 모 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역 내에 기반을 두고 있는 3개 신문사에 예산에 맞춰 같은 가격으로 광고를 내왔다”고 밝히고 “기관장의 새해 인사는 광고비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화원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은 원장의 권한이다”고 덧붙였다. 2015년 영등포시대 창간 당시 영등포 지역 내에 있는 일부 유관단체로부터 “우리 단체의 기사 또는 인사말을 별도로 실어주면 광고를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거절한 바 있다. 다만 “공익에 부합하거나 주민이 궁금해하는 사안 즉, 뉴스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취재를 통해 광고와 관계없이 보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천희 영등포구 문화원장의 새해 인사가 공익에 부합하고 뉴스의 가치가 있는지 영등포문화원 관계자와 영등포시대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임기가 올 2월까지인 한천희 영등포문화원장의 연임에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천희 원장은 17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으로부터 문화 분야 명예구청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번 영등포문화원의 광고비 깎자는 통화 이후 2015년 영등포시대 창간 당시 지역 내 유관단체 관계자의 “우리 기사 안 써주고 광고 못 받으면 신문 오래 못 간다”라는 협박성 발언이 떠오른다. 영등포시대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창간 정신을 꿋꿋이 지켜나갈 것이며 적폐청산과 젊은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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