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찻물 끓는 소리 애끓는 情恨의 울림인가 멀리서 가까이 동그랗게 茶線을 돌려 그리움을 섞어 저으니 막사발 가득 陶工의 숨소리가 산빛처럼 스며들고 정월 대보름 초록 둥근달이 뜨는구나 中天 멀리 둥글게 뜬 그대를 닮은 초록의 抹茶 한 잔 진한 그리움으로 마시고 나니 향에 취하고 빛깔에 빠지고 맛에 또 즐거워 情恨도 잠시 잊은 채 홀로인 깊은 밤 別天地가 따로 없구나 장건섭 시인 - 1958년 전북 익산 출생 - 1978년 '생명시' 시부문 등단.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 은평문인협회, 서초문인협회 이사 - 미래일보 정치외교부 기자(편집국장) - 시집 '폭식' 외 다수
장건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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