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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일정, 최소 15일은 연기돼야!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하지 말자” ‘사람’ 중심이 아닌 ‘가치’ 중심의 미래정당으로 거듭나야!”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오른쪽 사진))이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 21대 총선을 승리로 끌어내겠다”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출마 기자회견이 끝나면 다시 부(산)•울(선)•경(남)으로 내려간다. 대구 경북은 지금의 지지도면 해볼 만한 선거가 되겠지만 서울•경기 수도권을 생각해 주십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 간다. 정권 탈환, 오세훈만이 해낼 수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는 김진태·심재철·안상수·오세훈·정우택·주호영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총리까지(가나다순)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오 전 시장은 “김정은의 대변인 같은 대통령의 처신에 국가 안보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제, 탈원전 정책 등 아마추어 경제실험으로 빈곤층은 몰락했다”며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이 무능한 ‘과속·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 단일대오의 보수 대통합과 혁신을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탈환하려 한다”며 2·27 전당대회 출마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문제, 김경수 지사가 구속되자, 양승태 대법원장 협조자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판사 100명을 교체하겠다는 민주당 대변인 논평 등을 꼬집고 “가히 한국판 ‘문화혁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며 “저들은 ‘20년 장기 집권’을 말하며, 철옹성을 쌓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전 시장(오른쪽 사진)은 “서울시장 시절 한꺼번에 시장직까지 걸었던 점”을 다시 사과하고 “그러나 공평이란 이유로 ‘무조건 똑같이 나누는 사회’는 지금도 반대한다”며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국적인’ 국민의 지지다”고 강조하고 “설령 영남의 65석을 석권한다고 하더라도 수도권의 122석에서 반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의 희망인 '정권 탈환'은 한낱 꿈에 머물 것이다”며 변화와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도자 한 사람을 중심으로 권력을 좇아, 편 가르고 싸워왔던 구태정치의 과거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로 나뉘어 싸워왔던 지난 10여 년을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아직 우리 당에 덫 씌워진 '친박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용기를 내어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린다”면서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하지 말자. 지난 2006년 커터 칼 테러를 당하면서도 저를 지원 유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안타까움이야 저 오세훈인들 그 어떤 분들보다 덜 하겠느냐?”고 반문하고 “그러나 의리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이 국민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 전 시장은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이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난파된 당을 두 번이나 구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민주당은 내심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다”며 자유한국당은 이제 ‘사람’ 중심이 아닌 ‘가치’ 중심의 미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이 '공정한 사회, 공존하는 사회, 공감하는 사회'를 건설해야만 대한민국호는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하고 “그 시작이 바로 이번 전당대회여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며 보수우파만의 지지를 넘어 침묵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성원을 끌어낼 수 있는 후보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우리의 주장이 바람직하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누구일까,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판단해 달라”며 “'패거리 정치의 청산', 과감한 개혁, 국민들 앞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하겠다. 이는 정치 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며 에둘러 황 전 총리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오 전 시장은 “서울의 49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리 당 후보가 당선돼 본 적이 없던 유일한 곳이 '광진을 선거구'이다”며 “당의 요청으로 저는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앞장서서 내년 총선을 수도권 압승으로 이끌겠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정치, 유능한 정치, 미래지향의 정치'를 실현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사면, 황교안 전 총리 전대 출마 등에 대한 의견을 담담히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사면과 관련 “확정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다”라면서 “사면은 국민적 공감대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시장은 황교안 전 총리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권한대행 등을 역임한” 점을 지적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할 것이다”라면서 “정치 경험이 없는 후보다”며 평가 절하했다. 오 전 시장은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최소한 15일 이상은 연기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면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한 비중을 높이 평가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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