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명 시의원, “서울시교육청은 운동권 역사단체의 재고떨이 기구인가?”
  • 입력날짜 2019-02-19 15:46:39
    • 기사보내기 
-교육청 『항일음악330곡집』 배포, “중국 공산당 찬양 노래도 있어!” 주장
서울시의회 교육위원 여명 시의원(오른쪽 사진)은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논평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운동권역사단체의 재고떨이 기구인가?”라고 묻고 『항일음악 330곡집』 배포의 효과성과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문재인 정부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자체마다 기념사업이 한창이다. 3.1운동은 지식인들이 포문을 열고 청년들이 앞장섰으며, 점차로 한인 모두의 운동으로 확대된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항거였다. 특히 전근대국가 조선으로의 회귀가 아닌 근대적 자주독립 국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올해 총 5억 5천여만 원을 투입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시행한다.

여명 서울시의원은 이와 관련 “좋은 일이다”라면서도 “그런데 그중 하나가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가 2017년 출판한 『항일음악 330곡집』을 1억 원을 들여 구매, 서울시 모든 학교에 배포한다는 사업이다. 책은 한 권당 75,000원이다”며 “이게 무슨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교육청은 지난 2016년에도 민주당 다수인 서울시의회 의결을 통해 이 단체의 『친일인명사전』 (300,000원)을 서울시 551개 학교에 사업비를 나눠주며 구매하게 한 바 있다.

여명 시의원은 이와 관련해서도 “이 『친일인명사전』은 민문연의 자의적 편집이 짙은 책으로, 친일 명단에 오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형평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이는“정치 편향성 때문이다”고 주장하고 “『항일음악 330곡집』 역사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노래가 은근슬쩍 수록돼 있다”며 친일인명사전에 대한 공정성을 에둘러 제기했다.

여명 시의원은 “이 책을 서울시 내 도서관에서 찾기가 힘들었다”고 주장하고 “그만큼 일반 국민이 찾아볼 일이 드문 책이라는 뜻이다”며 『항일음악 330곡집』 배포의 효과성과 타당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여 시의원은 “75,000원이어야 할 이유도 모르겠다”며 『항일음악 330곡집』 판매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민문연이 진심으로 이 노래들이 널리 불리길 원한다면 무료 PDF 파일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으면 될 일 아닌가?”라고 되묻고 “쉽게 팔리지도 않을 책을 교육청을 믿고 발간한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이 민문연의 재고떨이 기구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명 시의원은 민문연에 관해 “이들에게 역사란 노동계급이 승리해야 하는 ‘당위’이고 민족은 절대 선(善)이다”는 등 장황하게 설명하고 “이런 단체에 세금 1억 원을 들여 3.1운동 기념사업을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민문연에 대해 거듭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여 시의원은 “이는 3.1운동으로 일제에 의해 순국한 열사들에 대한 모욕이다”고 주장하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의미 있는 해다”라면서도 “단, 그 사업이 타당하고, 효과적이고, 국민 정서에 합당한 경우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