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열고 당의 방향 제시
  • 입력날짜 2019-03-05 18: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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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첫 번째로 해야 할 부분은 민생 챙기기”
황교안 대표, “싸워서 이기는 정당” 강조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황교안 대표가(사진 오른쪽) 나란히 앉아있다. Ⓒ영등포시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황교안 대표가(사진 오른쪽) 나란히 앉아있다. Ⓒ영등포시대
자유한국당은 5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245호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여당이 더는 국정을 챙기기보다는 본인들의 비리를 덮기에 급급한 모습에 스스로 결단했다”고 4일 국회 등원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원을 결정하면서 ‘솔로몬의 재판’이 생각났다”며 여당을 ‘가짜 엄마’ 자유한국당을 ‘진짜 엄마’로 주장하며 “국회를 여는 것만이 진짜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솔로몬의 재판’에 나오는 ‘진짜 엄마’ 같은 심정으로 어제 등원을 결정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첫 번째로 해야 할 부분은 민생 챙기기다”고 밝히고 “지난 12월 임시국회에서 합의한 ‘고용 비리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 소상공인 기본법 등 민생 챙기는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전력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소속의원들의 독려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어 “군사합의 부분의 이행이,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 탈원전 방지, 주휴수당 조정, 탄력적 근로시간 단위 기간제 확대 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지금 여당에서 법관 탄핵하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 또 야당 추천 몫의 모든 위원은 사실상 청와대서 거부하고, 원자력안전위원, 5.18 조사위원, 입법부를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4대 비리악정에 대해서 전 상임위에서 청문회는 상임위별로 합의할 수 있다”며 “상임위에서 청문회 열어서 진실을 밝혀줄 것”을 당부하고 “전 상임위에서 가열차게 투쟁하는 것이 신임 지도부가 들어선 우리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모습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통합으로 다음 총선을 승리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한 때로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통합을 얘기했다”고 강조하고 “당이 그동안 그 어려웠던 시련을 겪으면서도 오늘 다시 이렇게 설 수 있었던 까닭은 당과 나라를 지키려고 하는 의원 여러분들이다”는 덕담과 함께 “흩어지지 않고 다시 모인 이 저력이 역시 우리들의 오늘을 지킨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최근에 몇 차례 선거에서 지고 이긴 경험들이 있다. 그 차이는 나뉘고 분열했을 때 그럴 때 졌고, 우리가 하나 됐을 때 이겼다”고 강조하고 “통합을 통해 다음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통합을 통한 다음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싸워서 이기는 정당 ▲대안으로 일하는 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정당이 되자’”고 강조하고 “여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재로 인해서 경제도 안보도 또 민생도 모두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정말 가열차게 일을 하되, 낮은 자세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구국의 일념으로 고함지르는 싸움보다도 전략적으로 이기는 그런 싸움을 통해서 총선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함께 가주시기 바란다”며 낮은 자세로 이기는 싸움을 통해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조경태 최고위원 자유한국당에 온 지 3년쯤 된 자신에게 “최고위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준 것은 ‘바꿔야 한다’, ‘바꿔라’라는 우리 당원들과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4월 초에 있는 보궐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하고 “이번 4월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서 내년 총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가 초심을 잃지 않고 잘하겠다”고 밝혔다.

정미경 최고위원 역시 “두 곳의 4.3 보궐선거 승리가 내년 총선 압승에 대한 지렛대의 분기점이 될 수가 있다”고 강조하고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 정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번 선거 두 군데 다 이기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 자신은 “소위 말해서 ‘지여인’(‘지방대, 여성, 인문계)이다”고 “‘지여인’도 취업률 뚫기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 이 현실에서 자유한국당의 청년 최고위원으로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의미 있는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은 “이번 청년 최고위원 선거도 ‘우리 당에 정말 건강한 목소리가 살아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역할은 “당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 청년들에게 자유한국당을 돌아볼 수 있게 하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목소리, 그리고 공정, 정의, 생활 밀착형 이슈에 강한 청년들이 ‘우리 자유한국당 참 괜찮은 정당이다. 이렇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번 임시국회 또는 자유한국당의 활동 방향과 입법 내용에 대해 대표와 원내대표가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위 활동, 청년수당, 노인수당 등 현금을 살포, 미세먼지 문제, 서민경제” 등을 일일이 열거한 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당의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최대한 상임위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정책위와 의원들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날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는 새로운 지도부와 의원들 간의 상견례,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내전략, 황교안 대표의 당 운영 방향, 정책위원회의 정책 방향을 가름할 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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