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 전국 최초,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 개원
  • 입력날짜 2019-03-12 16: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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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자가 되어 유치원 설립‧운영
-영등포구, ‘맘(心)든든센터’ 4곳 문 열고 본격 운영
-부모의 육아 부담은 반으로, 아이들의 놀이 공간은 배로
영등포구 맘든든센터 4곳 중 한 곳
영등포구 맘든든센터 4곳 중 한 곳
서울 시내에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이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2일 개원해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화)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유치원에 재원하고 있는 유아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관내 사립유치원 중 설립자가 사망한 유치원을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으로 전환하여 개원식을 개최했다.

부모협동조합형유치원은 학부모들이 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직접 유치원을 설립‧운영하는 새로운 모델로서, 사회적협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직접 유치원을 공동으로 운영∙관리하게 된다.

이날 개원한 부모협동조합형유치원은 공공시설을 임대하여 개원하는 유치원으로 건물임차에 드는 비용 등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마련됐다. 이번에 개원한 공공건물 임대형 설립자는 부모협동조합이다.

기존에 사립유치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설립‧운영 규정 제7조(사립학교 교사 및 교지의 소유 주체 등) 제1항」에 의해 건물 및 부지가 설립자의 소유여야 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부모협동조합형유치원 모델 도입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자인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의 건물 및 부지를 임대하여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개정을 교육부에 적극적으로 건의(2017년 8월 29일)했다.

그 결과 2018년 11월 6일 자로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설립∙운영 규정 제7조(사립학교 교사 및 교지의 소유 주체 등) 제1항」이 개정되면서 공공건물 임대형 유치원을 설립하여 개원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이 직접 유치원을 경영하게 됨으로써, 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높아지고 학부모들의 희망 사항 등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유치원 운영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맘(心)든든센터’ 4곳이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화) 밝혔다.

‘맘(心)든든센터’는 영유아 돌봄 공간으로 부모의 육아 부담은 반으로 줄이고 아이들의 놀이 공간은 배로 확보해 부모는 마음 든든하게, 아이들은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심 보육 공간이다.
1월 신길4동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1호점을 시작으로 ▲영등포동 자치회관 ▲당산1동 장난감도서관 ▲당산2동 장난감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2~4호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맘(心)든든센터’에는 영유아 신체활동을 위한 놀이시설과 부모 커뮤니티 공간 ‘도란도란 존’, 젖먹이와 엄마를 위한 수유실 등이 조성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함께 육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모임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설별 수용 인원은 각각 10명~20명이며, 시설 내 운영 요원을 별도 배치해 아이들 안전과 신체 놀이, 미술놀이, 음악놀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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