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 방통위는 EBS 사장 선임에서 이제 손 떼라!
  • 입력날짜 2019-03-12 11:19:11
    • 기사보내기 
EBS 정상화와 경영위기극복을 위한 ‘공사발전위원회’운영 제안
 EBS 홈페이지 캡처
EBS 홈페이지 캡처
11일, 지난해 10월 공모가 시작된 후 재공모를 거쳐 무려 6개월 만에 EBS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방송통신위원회(아래 ‘방통위’)가 EBS 구성원과 시민사회가 지속해서 요구한 ‘국민참여-공개검증’을 통한 EBS 사장 선임을 거부한 뒤 수개월만이다. EBS 사장 선임 권한을 법적으로 받고 과정에 대해 모두 책임져야 하는 방통위는 EBS 신임 사장으로 김명중 씨를 선임했다.

이와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는 11일 오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금껏 방통위가 보여준 행태는 책임과는 거리가 멀다. 책임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이번을 마지막으로 EBS 사장 선임에서 손을 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KBS에서 시행한 바와 같이 EBS 사장 선임에도 국민참여와 공개검증을 제도화하고 내부 종사자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는 “EBS 사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 그동안 전문성, 개혁성, 소통능력, 현장경험 등을 사장 자격으로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며 “평생을 학자로서 방송가 주변에서 훈수를 두었던 경력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리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는 이러한 우려와 의혹을 불식하고, EBS를 하루속히 정상화하기 위한 조건으로 ▲공영방송의 근간인 공공 재원을 확충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지키고 보도·제작의 자율성을 보장 ▲ 지난해 지상파 4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체결한 산별협약정신에 따라 경영진에 대한 임명동의제 및 중간평가제를 시행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매 위기의 순간에도 EBS가 건재했던 이유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해법을 도출해 냈기 때문이다”고 강조하고 “지속발전과 생존을 위해서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노동조합은 노·사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EBS정상화와 경영위기극복을 위한 “공사발전위원회”운영을 제안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는 EBS 구성원들은 오래 참고 기다려왔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안팎의 상황이 인내와 희생만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방통위와 신임 김명중 사장은 EBS의 미래를 위해 결단하고 즉각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