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최대 권력을 거래한 야합이다”

자유한국당은 18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과 야당이 합의해 ‘선거제 법’, ‘검·경 조사권 조사법 안’, ‘공수처법’ 등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로 뜻을 모은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모두 발언에 나선 황교안 대표는 “지금 이 정권이 밀어붙이고 있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조사권 조정, 이런 패스트트랙은 좌파 독재 정권 수명연장을 위한 입법 쿠데타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새 법안에 관해 “대한민국 독재 3법이나 다름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어 “정권 권력을 장악한 체 반대 세력을 짓밟는 공포정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주도하고 사법부를 겁박해서 판결까지 마음대로 하려 한다”며 “애국 우파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언론 틀어막고 유튜브까지 단속하겠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지키기 위한 사즉생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도입해서 선거법 날치기 저지해야 한다. 보궐선거를 압승해서 국민 뜻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라며 “좌파독재를 막아달라”라고 호소하고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이 합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최대 권력을 거래한 야합이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유례없는 부끄러운 것으로 전 세계에 없는 제도로 좌파 장기집권 플랜이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20대 총선에 관해 “민주당 세력이 친문, 친노로 분리되면서 국민의당 탄생했고, 또 보수 분열로 바른미래당 탄생했다”며 “한국당, 민주당, 바른미래당만 있었지만 이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은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기용이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법안을 처리하려는 것은 좌파 장기집권 플랜이다”고 주장하고 “여기에 바른미래당과 민평당은 정당 존속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래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연동제, 선거연령 18세 인하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문제 있는 제도를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은 한마디로 날치기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고 “이것은 국회법 요건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런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것은) 의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의 문제이다”고 주장하고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전희경 의원의 선창에 맞춰 “'민주파괴 선거법 날치기 국민이 분노한다, 좌파독재 공수처 설치 강력히 규탄한다. 검찰 경찰 수사권장악 즉각 중단하라. 경제 파탄 외면하고 좌파 독재법 강행하는 문재인 정권 각성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회의를 마쳤다.

이날 회의가 열린 헌정기념관의 백보드는 “내 손으로 뽑을 수 없는 국회의원 수, 늘어나도 좋습니까? 국회의원 정원 10%를 줄이겠습니다.”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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