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국회기자단, ‘가짜 뉴스와 자율심의 세미나’ 개최
  • 입력날짜 2019-03-28 15: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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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이구동성으로 ‘뉴스의 신뢰도’와 ‘선거법 개정’ 강조
이창원 기자가 사회를 보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창원 기자가 사회를 보고 있다. Ⓒ영등포시대
뉴스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다. 특히 선거 보도상의 가짜 뉴스는 후보자 간의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거나 당선자를 바꾸어 놓기도 한다.

대한민국은 제도의 특성상 대통령선거를 비롯해 국회의원선거,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2년에 한 번씩 선거를 치른다.

이에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아래 국회기자단)은 3월 28일 국회에서 선거 보도상의 ‘가짜 뉴스’와 ‘자율심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 주최 한국인터넷신문 기자협회, 문화교육콘텐츠 사회협동조합 후원으로 열린 이 날 세미나에는 국회기자단 회원 30여명과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창원(시사저널이코노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세미나를 주최한 노웅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가짜 뉴스 앞에서의 기성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번 세미나가 “언론사와 언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로 소통과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민호 인터넷신문위원회 전문위원이 자율심의와 언론윤리에 대해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조민호 인터넷신문위원회 전문위원이 자율심의와 언론윤리에 대해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자율심의와 언론윤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조민호 인터넷신문위원회 전문위원(아래 전문위원)은 ▲인터넷신문위원회 ▲언론윤리 ▲인터넷신문 윤리강령과 시행세칙 ▲자율심의 현황과 자율심의 사례를 소개했다.

조민호 전문위원은 “인터넷신문은 자기 또는 제삼자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 그 출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용, 사진 등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표기하지 않은 사례들을 지적했다.

또 표절로 보는 경우와 그렇지 아니한 경우를 알기 쉽게 설명한 조민호 전문위원은 인터넷신문 독자들이 기사와 광고를 헛갈리지 않도록 기사 제목과 광고를 같은 공간에 배열하지 않는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조민호 전문위원은 이외에도 ▲광고목적의 제한 ▲광고서 판단의 근거 ▲공정성 ▲선정성 ▲미성년자 보호 ▲부당한 제목 ▲기사의 재전송 행위 ▲개인 명예와 사생활 보호 ▲반론권 보장 ▲보도의 신중성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보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중점연구소사업단 선임연구원이 우리 사회 뉴스 평가와 영향요인에 대해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형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중점연구소사업단 선임연구원이 우리 사회 뉴스 평가와 영향요인에 대해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형지(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중점연구소사업단 선임연구원(아래 선임연구원)은 다양한 매체와 많아지는 뉴스 정보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고 “1984년부터 2019까지 대략 30여 편 정도의 국내 뉴스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김형지 선임연구원은 신뢰도의 하위개념으로 “전문성 ▲신뢰 ▲호감 ▲유사성 등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었다”고 소개하고 “신뢰의 대상, 뉴스 생산자, 전달자, 뉴스 정보의 출처에 따라 뉴스 신뢰도에 대한 평가와 영향요인은 달랐다”고 강조했다.

김형지 선임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뉴스 신뢰도에 관한 논의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에 대한 고민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선행의 뉴스 신뢰도 연구를 하나의 지도로 펼쳐보고, 각각의 정보를 중첩하는 방식으로 뉴스 신뢰도 연구의 동향과 그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밝혔다.
안명규 심의팀장이 가짜 뉴스의 전파 경로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안명규 심의팀장이 가짜 뉴스의 전파 경로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안명규(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심의팀장은 선거 보도에 있어서 오보와 가짜 뉴스에 대한 구분, 허위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팩트체크 등을 강조했다.

안명규 심의팀장은 “언론사가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작성한 허위의 보도, 사실 과장, 왜곡, 확대, 축소한 객관적이지 못한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가짜 뉴스의 전달 체계는 “생산지와 전파 경로를 언론사를 사칭하거나 언론사가 아닌 웹사이트 등에서 기사형식으로 교묘하게 이용하여 인터넷과 눈 등을 통해 전파된다”고 밝혔다.
남대니 한국선거연구소 소장이 3월 13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선거법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남대니 한국선거연구소 소장이 3월 13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선거법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남대니 한국선거연구소 소장(아래 소장)은 올해 3월 13일 치러진 제2회 조합장 선거의 특징과 문제점에 대해 밝히고 선거법 개정을 통한 공명선거를 강조했다.

남대니 소장은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은 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한 곳은 40년을 넘게 장기집권을 하는 조합도 있다”고 소개하고 선거법 개정을 통한 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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