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최고위원님들도 당의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 달라!"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 대책회의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 최고위원은 4.3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최고위∙원내 대책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 당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 내년 총선을 이대로 치를 수 있느냐는 의구심 등을 모두 인정하고 그 비판, 모두 받아드린다”라면서도 “대표직을 건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도부가 건재해야 한다”는 선당후사를 강조하고 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임재훈 의원(사진 오른쪽)은 자성과 함께 당의 정상화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임재훈 의원은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 사퇴 촉구와 관련 “창원성산 보궐선거 패배 후유증이 더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초 바른미래당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재훈 의원은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당 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 그리고 소속 의원님들은 창원 현장에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모두가 만족할만한 득표를 하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저 역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재훈 의원은 선거 패배 후 손 대표에 대한 책임론과 당 지도부의 자성과 성찰적 비판론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일리는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패배의 늪에서 빠져나와 하루빨리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 최고위의 무력화가 더는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재훈 의원은 “손 대표께서도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성찰의 시간을 보내셨고, 어제는 대표님의 거취문제와 관련하여 가시적 일정을 제시하시기도 했다”며 “이에, 최고위원님들께서도 당의 정상화를 비롯하여 당을 추스르는 데 앞장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임 의원은 “지금은 분열이 아닌 합심할 때이다”고 강조하고 “‘제3의 길’이자 ‘중도 개혁 정당’의 존재를 지켜 나가는 데에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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