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서울 문화공간 탐방 ①서울식물원]
  • 입력날짜 2019-05-28 08: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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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보타닉 파크 '서울식물원'
서울 여의도 국회, 방송국, 금융가, IFC몰 등 콘크리트와 철근유리로 만들어진 크고 낮은 첨단 빌딩들과 회색빛 도로로 둘러싸인 섬이 여의도다.

그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녹색공간이 있다. 바로 여의도공원이 그 주인공이다. 싱싱한 초록의 나무들과 사계절 화사한 꽃들로 아름답게 변화하는 여의도공원은 수많은 구민과 시민들에게 휴식과 위안처로 자리매김 한지는 벌써 오래전이다.

아스팔트 바닥을 갈아 도시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지 20여 년, 여의도 생태공원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힐링과 위안을 얻었는지 그 정신적 치유의 가치는 수치로서는 결코 가름할 수 없을 것이다.

도심 속의 숨 쉬는 허파처럼 조성되는 정원과 공원은 인공과 자연이  합작으로 만든 예술품이자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평화로운 안식처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완성되어 간다. 그리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 삶의 순환성에 작은 회한과 겸손을 배우는 최고의 깨달음에 대한 공간도 역시 숲•정원•공원•식물원이다.
우리 영등포구에 인접한 강서구 마곡지구에 '서울식물원'이 3년간의 준비와 6개월간의 시험개장을 마치고 드디어 5월 1일 정식 개장했다. 서울 최대 규모 50만 4천㎡ (여의도 면적 약 2.2배) 테마공원 안에 약 10만㎡ 정원과 온실이 유기적으로 결합 된 보타닉 파크 '서울식물원'이다.

서울식물원은 세계 12개 도시 열대 지중해 지역 식물 수백 종이 재배되고 있는 온실이 있는 '주제원' 정원을 '열린 숲' '호수 원' '습지원'으로 구성된 세 개의 공원이 품고 있는 듯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안에 약 3000품종의 식물이 식재된 서울시 최초 공원 안 식물원은 마곡나루역과 연결되는 접근성과 대중성이 좋다. 또 식물문화와 생태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제공하여 서울시민이 함께 가꾸고 성장하는 참여 소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넓이 7,555㎡ 높이, 25m의 철골과 유리로 만들어진 접시형 주제원 온실에는 세계 12개 도시에서 옮겨온 지중해풍 올리브와 포도나무, 인도 보리수, 벵갈고무나무, 물병 나무, 바오밥나무와 빅토리아수련 등 대략 300품종의 열대 지중해 토종 식물들이 도시별로 심겨 있다.

현재는 토양에 따라 파스텔톤 꽃잎 색을 달리하는 수국 화분 기획전도 관람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5월 20일 본 기자가 찾아간 서울식물원은 개장 후 20여 일이 지났지만, 서울식물원 입구와 야외 토종 정원, 생태공원 등 곳곳에서는 전문정원사와 시민정원사 공공 임시근로자가 이른 더위에 땀을 흘리며 토양을 일구는가 하면 꽃씨와 묘목을 심고, 풀을 뽑고 물을 주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불편함과 함께 준비 부족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본 기자를 만난 서울식물원 관계자는 "유치원 아동에서 청장년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서울식물원 개장을 반기고 관심을 두고 찾아와 하루 평균 만여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서울식물원에는 현재 약 3천여 종의 토종, 외래종, 열대•지중해풍 등의 꽃과 나무들을 심고 이식해 개장했다”며 “전문정원사와 시민정원봉사자 관리자들이 힘을 합쳐 꾸준히 가꾸고 관리하면서 국내외 기관의 교환과 증식을 통해 8천 종의 수목과 꽃들의 보유를 목표로 성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5월 개장한 서울식물원이 마곡단지와 함께 숨 쉬는 서울의 녹색 생태 공간이자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기까지 시민들이 따뜻한 관심과 여유 있는 기다림의 자세도 필요할듯하다.

10년 후쯤 서울식물원이 선유도공원, 여의도공원에 이어 문화도시 녹색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에서 제일 사랑받는 힐링 공간으로 시민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TIP : 이런 곳들을 찾아 즐겨보세요

*식물문화센터 온실
직경 100M 높이 25M
세계 유일의 접시형 온실로 열대•지중해 12개 도시 자생 식물과 주제별 전시관이 있고 스카이 워크를 설치하여 입체적 관람 가능

*주제정원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 비교 관람. 바람 *초대 *사색 *치유 *정원사 정원 등 8개 테마별로 구획 조성

*식물연구소
서울식물원 목표 종을 수집 증식하고 씨앗 유전자를 전시 보존

*어린이정원학교
식물 가드닝 프로그램과
텃밭에서 직접 가꾸는 체험교육

*씨앗도서관
우리나라 토종 씨앗 설명 전시
씨앗 대출 반납 가능

*식물 전문도서관
국내외 식물 정원
환경 관계 전문 서적 및 잡지열람

*마곡 문화관
1928년 지어진 근대문화유산
양천 배수펌프장의 과거와 발굴
보존 비교 전시

이은주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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