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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의원 “스크린 독과점 문제 이제는 국회가 나서야 할 때”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영화 산업의 경쟁을 제한해 성장을 저해하고, 관객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조속히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5월 28일 1,37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외화 ‘어벤져스:엔드 게임’을 대상으로, 스크린 상한제를 통한 상영점유율 완화 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한 김영주 국회의원(오른쪽 사진)의 일성이다.
김영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해당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며 관객이 집중되는 개봉 첫 주 주말 프라임타임(13~23시)에 스크린 상한제 40%를 적용할 경우 80%에 달하는 어벤져스의 상영점유율이 절반가량 감소해 같은 시간대 10회의 상영횟수를 다른 영화에 배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프라임타임이 아닌 하루 전체를 기준으로 상한제 40%를 적용하면 84.9%에 달하는 점유율이 45.3%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의원은 이와 관련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영화 산업의 경쟁을 제한해 성장을 저해하고, 관객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조속히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의원은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상영된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 극장 A(8개 상영관)의 개봉 첫 주 토요일(’19.4.27일)과 개봉 첫날 평일(’19.4.24일)의 각각 상영 현황을 토대로 프라임타임(주 영화관람 시간대, 13~23시) 및 일일 전체를 대상으로 스크린 상한제의 적용 효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① 토요일 프라임타임에 스크린 상한제 40%를 적용할 경우 같은 시간대 어벤져스의 상영점유율이 80.0%(20회/25회)에서 40.0%(10회/25회)로 감소하여, 상영횟수 총 25회 중 10회를 추가로 다른 영화에 배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같은 날 ② 일일 전체를 대상으로 상한제 40%를 적용할 경우에는 일일 상영점유율이 84.9%(45회/53회)에서 39.6%(21회/53회)로 감소하여 하루 전체 상영횟수 53회 중 24회를 다른 영화에 배분할 수 있었다. 또한, 개봉 첫날 ③ 평일을 기준으로도 프라임타임에 스크린 상한제 40%를 적용할 경우에는 상영점유율이 79.2%(19/24회)에서 37.5%(9회/24회)로 감소하여 상영횟수 24회 중 10회를 다른 영화에 배분할 수 있었으며, ④ 일일 전체를 기준으로 상한제 40%를 적용하면 상영점유율이 78.8%(41회/52회)에서 38.5%(20회/52회)로 감소하여, 하루 21편의 상영횟수를 다른 영화에 배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 독과점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독과점현상은 날로 심화 되어 왔다. 2013년에는 아이언맨 3가 상영점유율 56.1%를 기록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어벤져스:인피니티워가 77.4%의 상영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점유율 40%를 넘는 영화도 2013년에는 3편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3편, 2018년에는 9편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주 의원은 “스크린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한 안으로 스크린 상한제가 충분한 답은 아닐 수 있다”며 “한 편의 영화가 점유한 상영시간이 줄어든다고 해도, 그 자리를 또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가 차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크린 독과점을 막기 위한 제도 도입을 위해 국회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영화 산업 발전의 문제는 여·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닌 만큼, 논의를 더 미루지 말고 이번 국회에 대안과 해법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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