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의원, 문래동 ‘붉은 수돗물’ 현장 방문
  • 입력날짜 2019-06-24 15: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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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이어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 ‘붉은 수돗물’ 나와
-“채현일 구청장은 왜 안 나왔나?”
-채현일 구청장, 21일•22일 오후 현장 방문
-100여 세대의 주민들 “붉은 수돗물이 계속 나온다” 수질검사 요구
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나와 서울시와 영등포구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에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질 상태를 문의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어 SBS는 20일 오후 8시 뉴스를 통해 “인천에 이어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라고 보도해 구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1일 오전 10시 영등포구 출신 김영주 국회의원과 시의원, 그리고 여•야를 망라한 구의원은 19일(누리집), 과 20일(영등포구)‘붉은 수돗물’이 나온다고 민원이 제기된 문래동 4•5•6가 일대를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원인 규명과 함께 관계기관의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김영주 의원은 현장에서 관계 공무원들에게 ‘붉은 수돗물’에 대한 경과를 설명 듣고 대책에 관해 들은 뒤 현장을 찾기 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김영주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통화에서 노후 된 상수도관 교체 등을 요구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내년으로 예정된 노후 된 상수도관 교체 계획을 앞당겨 올해 안에 교체하겠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영주 의원은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질검사 결과를 주민에게 자세히 알려 줄 것”과 “생수(아리수)를 해당 주민에게 충분히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일부 주민들은 채현일 구청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채현일) 구청장은 왜 나오지 않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수돗물이 안전한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주민들은 “뉴스를 보고 아는 것이 전부다”라며 붉은 수돗물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나타내며 “거듭 구청장이 현장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관계자들은 붉은 수돗물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저수조(상수도, 소화에 쓰기 위하여 물을 담아 두는 큰 통) 물을 빼고 새로운 물을 채우는 한편 남부수도사업소는 수질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새벽 0시 15분경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 15명과 함께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방문해 0시 45분까지 30분 동안 현장 조치내용과 식수 공급 등을 점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관계자들에게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고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그 결과를 사실 그대로 시민에게 알릴 것, 아리수 공급 등 응급지원, 노후화된 상수도관 전수 조사 후 최대한 빠른 조치 등을 지시했다.

김영주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방문할 당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1일 오후 2시 문래동 신한리버뷰와 삼환아파트, 22일 오후 현대5차아파트를 방문해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구청장으로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최대한 빨리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촉구하고 관련 업무에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붉은 수돗물이 나온 문래동 4, 5, 6가 일대에는 삼환아파트, 현대아파트 3차, 5차, 6차, 신안인스빌 1, 2단지, 임광그대가 아파트 등 1517세대다.

23일 오후 문래동 주민 고 모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 단지는 모두 괜찮은 것으로 나왔다. 모두 정리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주민은 “아직 식수 사용을 못 하고 있으며 수질검사를 요구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문래동 수돗물의 탁한 정도가 수돗물 공급을 재개한 22일부터 기준치 이내인 0.5 NTU 이하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지역 100여 세대의 주민들은 “붉은 수돗물이 계속 나온다”며 수질검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현재) 서울시는 1517세대를 대상으로 실제 피해를 본 세대수를 파악하는 한편 ‘붉은 수돗물이’ 완전히 깨끗하다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식수 사용을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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