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 김치냉장고 화재 총 224건, 2018년도 64건 발생
  • 입력날짜 2019-06-25 10:35:30
    • 기사보내기 
제작 연도 확인된 128건 화재 중 2003년 생산 50건으로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24건으로 2014년 21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2018년 64건이 발생했다. 김치냉장고 화재로 약 22억여 원의 재산피해와 10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 8명)가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1일(금) 발표한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화재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며, 2019년 5월 말 현재까지 발생한 화재는 23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 냉장고 화재와 김치냉장고 화재 건수를 비교한 결과 일반 냉장고 화재가 190건,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224건으로 일반 냉장고보다 김치냉장고 화재 건수가 34건 더 많았다.

224건의 김치냉장고 화재 중에서 제작 연도가 확인된 128건의 경우 2001년 13건, 2002년 29건, 2003년 50건, 2004년 22건 등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생산된 제품에서 114건(89.1%)을 차지했다.

발화 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에서 96건(57.8%), 전선에서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에서 12건(7.3%)이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냉장실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주요 부품인 PCB에 부착된 릴레이 스위치 성능이 저하 될 가능성이 높고, 오래된 제품일수록 냉각시스템에 관여된 부품의 열화가 가중되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어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김치냉장고를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하여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가전제품 또한 제조사가 권장하는 기간(7~10년)을 넘겨서 사용할 경우 제조사에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5년간 224건 중 특정 제조사가 생산한 초기 제품에서 157건(70.1%)이 발생하였으며, 제조사를 통해 무상점검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냉각기능이 떨어지거나 잔고장이 생길 경우 즉시 점검을 의뢰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특히 2004년 이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기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제조사에 안전점검을 요청하는 등 소비자와 제조사가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상노 공감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