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6월 소비경기지수 0.6% 감소
  • 입력날짜 2019-07-31 17: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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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점포소매 증가, 의복·섬유·신발은 내림 폭 확대
- 도심권은 소비 호조, 그 외 권역 소비 부진
6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6% 소폭 하락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경기도 소폭 내림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7월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2019.06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비 추이
2019.06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비 추이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종합소매업의 감소 전환,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 업의 내림 폭 확대로 인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모두 소비가 주춤했다.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0.6%)로 돌아섰다. 무점포소매(9.6%) 및 가전제품·정보통신(8.8%)은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지난달과 비교해 오름폭은 다소 둔화하였다. 백화점의 증가 폭이 완화되고 대형상점의 감소 폭 확대로 인해 종합소매업은 감소(-2.8%)로 전환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보합세를 지속하였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4% 상승하였으나, 음식점업(-1.6%)과 주점·커피전문점 업(-3.5%)의 내림 폭은 확대되었다. 주점·커피전문점 업의 소비 부진은 커피전문점 업의 증가세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의 소비 호조가 눈에 띄며, 서북권 및 동북권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동남권이 감소세로 전환 되었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증가(12.6%)하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도심권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점포소매의 호황이 지속하고 가전제품·정보통신의 내림 폭이 크게 축소됨에 따라 소매업은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18.7%)하였다.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 업의 증가 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숙박업의 오름폭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숙박·음식점업 3.7% 증가)했다.
2019.06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 동월 대비
2019.06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 동월 대비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하락세(-1.3%)로 전환되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의복·섬유·신발업과 연료 업의 지속적인 하락과 가전제품·정보통신과 종합소매업의 감소세 전환으로 소매업은 1.7% 하락하였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이 전월의 오름세를 유지하였지만, 음식점업의 내림세 전환으로 약보합 상태(숙박·음식점업 0.6% 감소)를 유지했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감소 폭이 확대(2.8% 감소)되었다. 소매업은 문화·오락·여가와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호황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의 지속한 부진으로 인해 내림
폭이 확대(소매업 3.2% 감소)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증가 폭 확대에도 음식점의 하락 폭 확대와 주점·커피전문점 업의 감소세 전환으로 내림 폭이 확대(숙박·음식점업 2.2% 감소)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2.1%) 역시 지난달과 비교해 내림 폭이 확대되었다. 소매업 중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돋보였으나 의복·섬유·신발, 기타 가정용품, 종합소매업의 내림 폭 확대로 소매업은 감소세로 전환(소매업 2.0% 감소)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증가세 둔화와 주점·커피전문점 업의 감소세로 내림 폭이 확대 (숙박·음식점업 2.2% 감소)되었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 감소(-9.5%)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으로부터 이탈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한다. 이처럼 무점포소매업 이탈과 기타 가정용품의 소비 부진으로 인해 소매업은 내림세(-15.2%)가 지속하였다. 숙박·음식점업도 숙박업의 오름세 둔화와 음식점, 주점·커피전문점 업의 부진으로 소비 감소(-2.6%)가 계속됐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6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하였는데, 일부 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의복 소매, 대형마트, 홈쇼핑에서의 소비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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