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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와 관계 기관, 장애인 비하 발언 규탄 기자회견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과 직원 전원 장애 인권교육을 받도록 요구하는 면담 요청할 것” 장애인 단체와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는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2018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8월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되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아래 장애인 단체와 관계 기관)는 9일 오후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장애인 비하 발언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황교안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장애인 단체와 관계 기관은 “‘벙어리’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비하해 부르는 표현으로 이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명백한 차별행위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단체와 관계 기관이 9일 오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장애인 단체와 관계 기관은 “특히 제32조 괴롭힘 등의 금지에 관한 조항에서 금지하고 있는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으로 법률 위반행위다.”라고 강조하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대로 된 사과와 함께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과 직원 전원이 장애 인권교육을 받도록 요구하는 면담 요청을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2018년 12월경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정신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비하 발언으로 국가인권위에 진정된 사건이 있었다. 장애인 단체와 관계 기관은 “그런데도 같은 정당의 대표가 이렇게 반복적인 장애인 비하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라면서 “국가의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국민의 한 사람인 장애인의 인권을 함부로 짓밟는 행위에 대하여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장애인 단체와 관계 기관은 “면담 요청을 진행하고 면담을 거부하거나 사과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비롯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박강열/서교진 공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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