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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소통과 상생으로, ‘탁 트인 영중로’ 선포 -채현일 구청장•박원순 시장•거리 가게 대표 함께 ‘상생 선언’
우산을 펴고 혼자 걷기도 힘들었던 영등포구 영중로가 사람 중심의 보행 친화 거리’로 새롭게 탄생했다. 5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영중로는 영등포역 삼거리부터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 390m 구간이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9월 25일 오전 영등포역 앞에서 ‘길, 소통과 상생으로 다시 태어나다! 탁 트인 영중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영등포 출신 정치인, 영등포시대 이보은 회장. 거리 가게 상인, 구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영중로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채 구청장, 박 시장, 상인대표, 주민대표, 거리 가게 대표가 함께 무대에 올라 ‘상생 선언’을 제창하며 새로운 영중로 시대를 알렸다.
영등포구는 총 27억 원을 투입해 영중로 노점상 70여 개를 정비하고 그 자리에 거리 가게 26개를 배치했다. 판매대 유형은 먹거리, 잡화 등 제품별로 구분하여 디자인을 달리하고 가로 2.1m, 세로 1.6m로 규격화해 인도를 확보했다. 그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 통•폐합, 보도 정비, 가로수 교체와 띠 녹지 조성, 환기구•가로등 교체, 문화 공간 조성 등 영중로를 쾌적하고 탁 트인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개막식을 마친 채현일 구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취임 이후 영중로 노점 상인들과 첫 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현장조사,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 100여 차례 꾸준한 현장 소통을 이어온 결과 노점상과 물리적 충돌 없이 정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채 구청장은 이어 “향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중로 전담 단속반 배치, CCTV 설치 등을 설치하고 거리 가게 품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채현일 구청장은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서울시 거리 가게 허가제 시범 자치구 5개 중 첫 성공 사례이자 모범사례로 시내 전역으로 거리 가게 허가제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거리 가게 안을 정리하고 있던 한 상인은 “장사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라며 “실내가 좁아 불편함이 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상인은 “(가스통을 가리키며) 구청에서 이것만이라도 내부가 아닌 곳에 보관할 방안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상인은 “수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50cm(가로•세로)의 물받이 통을 설치하고 나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통이 설치되면 안에서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거듭 한숨을 몰아쉬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가스통과 관련해 “불을 사용해 조리하는 가게를 대상으로 공간 활용과 안전을 위해 전기사용을 권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전 거리 가게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상인들을 설득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5kw의 전기로 조리가 어렵다는 상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한전과 협의를 걸쳐 10kw로 올린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kbs를 포함해 20여 개의 언론사 관계자들이 취재에 나서 영중로 환경개선 사업에 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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