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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열려! -옛 경성방직 부지에 평화의 소녀상 우뚝 서!
9일 오전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거행됐다. 개인 1,762명과 94개의 단체가 참여해 건립된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시 25개 자치단체 중 18번째로 건립됐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배기남)는 9일(수) 오전 영등포구 출신 정치인과 학생, 시•구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사는 삶을 극복하고 인권•평화운동가로 우뚝 선 할머니의 뜻을 기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 김영주, 신경민 국회의원, 김민석 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 위원장, 바른미래당 정찬택 지역위원장, 정의당 정재민 지역위원장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배기남 상임대표는 이날 행사에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이 영등포구가 역사를 바로 세우고, 인권과 평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도시로 거듭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 걸음을 시민 여러분, 그리고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시민들의 힘과 의지 모여 우리의 아픈 역사 바로 세우고 정의와 평화 실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과거 일제에 항거하며 경제 독립 기틀 마련했던 옛 경성방직 부지에 소녀상이 세워져 그 의미와 상징성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앞으로 소녀상이 영등포구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여 38만 구민들의 마음속에 오랜 시간 기억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일본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를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에도 “관계 단체로부터 선물 받은 미니 소녀상이 있다”고 소개하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타임스퀘어를 찾는 많은 사람에게 역사를 다시금 일깨우는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경민 의원은 “두 달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이뤄낸 값진 일이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생존해 계신 할머니가 20명이 남아있다”며 “20명의 할머니가 모두 돌아가신 다음의 일을 생각할 때라며 그 뒤에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구에 세워진 소녀상은 손권일 조각가의 작품으로 기존의 앉아있는 모습과는 달리 서 있는 모습으로 오른손은 아래로 왼손을 위로 내밀고 있으며 왼손 끝에는 나비가 앉아있다. 손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영등포구 평화의 소녀상은 “능동적으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를 담아 평생을 인권 평화운동가로서 활동하신 할머님들의 모습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며 “내민 손은 '연대'를 내려와 있는 오른손은 기다리는 의미로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고 현재와 소통하기 위해 시민 모두가 잡아야 하는 손이다”고 밝혔다. 손 작가는 “왼손 위 나비는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할머님들의 넋을 위로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한 마음을 기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거행된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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